전쟁고아 출신 생계형 범죄자에서 돌베개 출판사 대표가 되기까지, 임승남의 파란만장한 삶을 담은 에세이가 출간됐다. 1981년에 펴낸 자전소설 『걸밥』 이후 작가로서의 임승남이 42년 만에 선보이는 에세이 『이토록 평범한 이름이라도』에는 남대문 지하도에서 근근이 생을 영위하던 어린 시절부터 출판사 대표직을 역임한 뒤 황혼기에 접어든 지금까지, 인간 임승남의 모든 생이 온전히 담겨 있다. 역사의 사각지대에 놓인 채로 쓰라린 어둠 속 유령처럼 자라야 했던 나약한 한 인간이 굴곡진 현대사를 온몸으로 관통한 굴지의 어른이 되어 우리 앞에 섰다.
■ 이토록 평범한 이름이라도
임승남 지음 | 다산책방 펴냄 | 256쪽 |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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