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출판된 단행본 가운데, 대산문학상의 수상자 및 작품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제31회 대산문학상 수상자로는 현기영 소설가, 김기택 시인, 이양구 극작가, 마티아스 아우구스틴·박경희 번역가가 선정됐다. 수상작은 현기영의 대하소설 『제주도우다』, 김기택의 시집 『낫이라는 칼』, 이양구의 희곡 『당선자 없음』, 천명관 장편소설 『고래』의 독일어판이다.
심사위원들은 장편소설 『제주도우다』에 대해 “구한말에서 일제강점기, 해방공간에 이르기까지 제주 삶의 실상과 역사를 넘나들며 4·3의 비극을 해부했다”고 평가했다. 시집 『낫이라는 칼』을 두고는 “오늘의 현실에 맞서 보다 나은 삶을 지향하는 지적 생명의 노력을 진보시키고 있으며 미적 완성의 최고도를 향해 솟아올랐다”고 평했다. 이양구의 희곡 『당선자 없음』은 “현실 참여적인 희곡의 빼어난 모범을 보였다”고 호평했다.
수상자들에게는 상금 각 5천만원과 함께 양화선 조각가의 청동 조각 소나무 상패가 제공되고, 수상작은 외국어로 번역해 해외에 소개된다. 시상식은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다.
한편, 대산문학상은 대산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종합문학상으로, 매해 시·소설·희곡·평론·번역 부문을 시상하고 있다.
[독서신문 한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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