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홍범도다』 순국 80주기…홍범도 장군 빙의 시집 출간
『내가 홍범도다』 순국 80주기…홍범도 장군 빙의 시집 출간
  • 한주희 기자
  • 승인 2023.10.2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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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으로 홍범도라는 인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어김없이 찾아온 10월 25일, 홍범도 장군 순국 80주기에 맞춰 시집 『내가 홍범도다』가 출간됐다.

이날 서울시 중구 순화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순화동천에서 열린 『내가 홍범도다』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이동순 시인은 『내가 홍범도다』 탄생 비화를 들려줬다.

25일 서울시 중구 순화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순화동천에서 열린 『내가 홍범도다』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이동순 시인이 책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한길사]
25일 서울시 중구 순화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순화동천에서 열린 『내가 홍범도다』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이동순 시인이 책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한길사]

이동순 시인은 1980년대부터 홍범도 장군을 연구하기 시작하며 홍범도 장군의 생애를 빛내는 일에 세월을 바쳤다. 2003년 민족서사시 『홍범도』(전 5부작 10권)를 완간했고, 2023년 3·1절을 맞아 평전 『민족의 장군 홍범도』를 발간했다.

그가 홍범도 장군에 천착하게 된 계기는 조부이신 독립투사 이명균 의사였다. 이명균 의사는 ‘의용단 사건’으로 대구형무소에서 순국했다. 조부가 시인에게 남긴 화두는 민족 독립운동사 깊이 읽기였고, 시인은 이에 몰입하다 홍범도 장군을 알게 되어 그 생애를 총체적으로 정리하고자 하는 꿈을 갖게 되었다.

이동순 시인은 “42년 동안의 시간 동안 늘 작품 속에서 홍범도 장군과 대화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홍범도 장군이 친할아버지같이 느껴질 정도로 저에게 친숙한 존재가 됐다. 그래서인지 어느 날 새벽, 잠에서 깼더니 홍범도 장군이 눈앞에 어른어른 나타나 어떠한 말씀을 하셨다. 저는 황급히 스마트폰을 켜서 기록했다. 다음날 깨자마자 홍범도 장군이 빙의한 듯 시를 써 내려갔다”라고 말했다.

지난 9월, 「홍범도 장군의 절규」를 시작으로 그렇게 한 편 두 편 완성한 시를 페이스북에 올리자 100만회 가까이 공유됐고 이동순 시인은 삽시간에 유명인사가 됐다. 이 상황을 지켜보던 김언호 한길사 대표는 이동순 시인에게 아낌없는 지지와 격려를 보내며 페이스북에 연재된 시를 엮어 시집으로 출간하자고 제안했다.

25일 서울시 중구 순화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순화동천에서 열린 『내가 홍범도다』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이동순 시인이 책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한길사]
25일 서울시 중구 순화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순화동천에서 열린 『내가 홍범도다』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이동순 시인이 책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한길사]

끝으로 이동순 시인은 홍범도 장군 순국 80주기 제문을 낭독했다. 어려운 말 없이 담담하게 올리는 문장에서 홍범도 장군을 향한 애틋한 마음이 묻어났다.

계묘년 시월 병진일 오늘은 지금으로부터 80년 전 그 추운 땅 낯선 곳에서 당신께서 이승의 시간 거두고 홀연히 떠나신 날입니다. (…) 두 해 전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서 이곳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오신 뒤 불과 얼마 지났다고 대체 이 소란들인지 그간 잠인들 제대로 주무시며 휴식인들 편안히 하시는지요. (…) 갈수록 송구하옵고 차마 고개 들 수가 없지만 오늘 이곳 당신 영전 앞에 무릎 꿇어 맑은 술과 여러 음식 차려놓고 공손히 비옵나니 부디 흠향하옵소서 보살펴 주소서”

[독서신문 한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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