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소설’을 보여주는 현대 문학 거장, 이탈로 칼비노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민음사가 『나무 위의 남작』 특별판을 펴냈다.
이탈로 칼비노는 보르헤스, 마르케스와 함께 3대 현대 문학 거장으로 꼽힌다. 현실과 환상을 정밀하게 구성해 동방적 지혜와 예지를 작품에 투영, 미래의 소설을 예견하는 작가로 평가받는다.
그는 20세기 중반에 이미 인간중심주의에서 탈피해 포스트 휴먼 시대를 조망했을 뿐 아니라 환경 오염의 위험성을 간파해 생태주의를 주장한 선구적 작가다. 또한 네오리얼리즘부터 환상 문학 등 실험적 작품들로 인해 현재도 수많은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민음사가 펴낸 이번 특별판은 ‘누나가 만든 달팽이 요리를 먹기 싫어 나무 위로 올라간 후, 죽을 때까지 내려오지 않은 코지모’의 이야기를 그렸다. 독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작품이자, 그를 이해하기 위해 꼭 읽어야 할 작품으로 꼽히는 ‘이탈로 칼비노’ 입문작이다.
책은 2000부 한정으로 제작되고, 이탈리아 대사관 주관 제1회 번역상을 받은 이현경 역자의 탄생 100주년 기념 해설이 실려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독서신문 한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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