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사는 이주민들의 생존 보고서다. ‘생존’이라는 말처럼, 이들이 살아가는 삶은 일상이 아니라 하루하루의 생존이라고 할 만하다. 소용이 다 하면 새로운 노동자를 들여오면 그만이고, 사업장 이동과 가족 동반을 허용하지 않으며 근로기준법의 일부 조항도 유예한다. 저임금 구조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이 가난한 이들을 모두가 동정하지만, 지원책은 미비하다. 한국 사회에 이주민이 함께 한지 30년. 우리 인구의 4%를 차지하는 이들과 공존하기 위해서는 이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우리의 태도에 따라 이방인은 이웃이 될 수 있다.
■ 당신은 나를 이방인이라 부르네
고기복 외 21명 지음 | 후마니타스 펴냄 | 360쪽 |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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