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체부 장관 후보자, ‘미래-소통’ 강조
유인촌 문체부 장관 후보자, ‘미래-소통’ 강조
  • 한시은 기자
  • 승인 2023.10.0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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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정부의 문화체육관광부를 이끌 후보자로 유인촌 전 장관이 지난달 13일 지명됐다. 이번에 지명된 유 후보자는 다수의 연극 활동과 22년간의 ‘전원일기’ 출연 등을 통해 국민배우로 자리매김한 인물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약 3년간 문체부 장관으로 재직했고, 퇴임 후에는 대통령 문화특별보좌관, 예술의전당 이사장을 지냈다. 이후 올해 7월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신설한 문화체육특별보좌관에 임명되기도 했다.

그런데 유 후보자의 지명 이후 줄곧 ‘자격’ 논란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임명 찬·반을 두고도 여야의 공방이 치열한 양상이다.

경기북부중견작가회, 국제미술창작협회 등 85개 문화단체는 지난달 20일 성명을 통해 “유인촌 장관 후보자를 적극 지지한다”며 “지난 문체부 장관 재임 시 보여준 소신, 일관성, 강력한 추진력, 성과 등을 원숙한 경륜으로 펼칠 것으로 본다”고 밝힌 반면, 일각에서는 거친 언사, 블랙리스트 개입 의혹 등의 논란이 불거졌던 과거로 퇴보하는 것일지 모른다는 우려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블랙리스트 사건이란, 이른바 문화예술인들의 정치 성향에 따라 정부가 이들에 대한 처우를 관리, 실행했다는 의혹이다. 유 후보자와 관련해서는 재직 당시 특정 기관장 사퇴 종용 및 특정 단체에 대한 지원 배제 등의 의혹이 있었다.

유 후보자는 지난달 14일 이러한 우려에 대해 “예술계와 일부 대립적이기도 했으나 전 정부에 임명된 기관장들에 대해 사퇴를 종용한 바가 없으며, 특정 단체에 대한 지원 배제도 실시하지 않았다. 보조금 문제 역시 예산 집행을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블랙리스트는 있어서는 안 될, 근본적으로 잘못된 일이다. 문체부는 창작자를 보호하고 자유로운 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한 일로 인해 대립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에 있어 불행한 일이며 이런 일이 없도록 (시스템을) 정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자는 지명 이후 줄곧 과거가 아닌 미래를 강조하며 새 시대에 맞는 새로운 문화 정책을 수립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그는 지명 인사말을 통해 “반대와 지지 목소리 모두 귀 기울여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다. 문화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려면 정책적으로 더 새로운 방법으로 개선해야 한다. 예술지원 정책 등을 새롭게 추진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유 후보자는 “15년 전에 비해 사회는 급변했지만 문화 정책은 거의 그대로다. 평생을 예술인으로 살아오며 늘 현장과 소통을 해왔고, 앞으로도 소통하는 장관이 될 것”이라며 소통을 강조했는데, 구체적으로는 ▲예술가 창작 지원, ▲문화 중심 지역균형발전 ▲저작권·콘텐츠 관련 법·제도 정비, ▲국민 문화향유 기회 확대 등을 내세웠다.

2008년 이명박 정부 초대 문체부 장관을 지낸 ‘경력자’로서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더욱 능숙하게 부처를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 동시에, 우려도 한몸에 받고 있는 유 후보가 향후 어떤 정책을 펼쳐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독서신문 한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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