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는 동물 보호의 뜻을 되새기는 10월 4일 ‘세계 동물의 날’을 맞아 동물 관련 도서 판매 동향을 분석했다.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약 1,500만명에 달하는 규모로 늘어난 가운데, 올해 동물을 주제로 한 도서는 전년 동기 대비 24.3%의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그중에서도 가장 돋보인 책은 단연 판다 ‘푸바오’ 관련 도서다. 귀여운 외형과 사육사와의 ‘케미(관계성)’로 스타가 된 푸바오의 이야기를 담은 책들이 고루 사랑받으며 인기를 입증했다.
지난 1월 1일부터 9월 20일까지 집계된 ‘동물 에세이’ 분야 베스트셀러에서 『[예스리커버] 아기 판다 푸바오』, 『푸바오, 매일매일 행복해』, 『아기 판다 푸바오』 등 푸바오 포토 에세이 3권이 1위부터 3위까지 순서대로 차지했다.
가장 먼저 출간된 『아기 판다 푸바오』에는 푸바오의 성장기가, 그 후속작인 『푸바오, 매일매일 행복해』에는 100일 시절부터 독립을 마치고 스스로 삶을 꾸려 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푸바오를 필두로 동물들과의 다채로운 일상을 담은 에세이가 약진했다. 자극적이고 빠른 콘텐츠의 홍수 속 자연스럽고 꾸밈없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콘텐츠가 일종의 ‘애니멀 테라피’로써 주목받는 흐름이다. 강아지 인플루언서 ‘재롱이’의 성장일기 『재롱 잔치』가 해당 분야 4위, 동물병원 종사자들을 취재한 『동물, 병원에 왔습니다』가 5위에 올랐다.
예스24 집계에 따르면, ‘동물 에세이’ 분야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199.7%)로 늘었다. 지난해 –11.7% 역성장했던 것에 비해 괄목할 만한 증가세다. 출간 종수도 지난해 1년 동안 35종이었으나, 올해는 현재까지만 37종이 출간됐다.
동물 에세이 구매자 성비는 2:8로 여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 여성(31.8%), 40대 여성(22.5%), 20대 여성(20.5%)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외에도 동물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동물권 및 동물 윤리·복지,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방법 등 다양한 주제의 관련 도서가 주목받았다.
동물권 관련 도서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긴긴밤』은 무분별한 남획으로 세상에 마지막 하나 남은 코뿔소와 어린 펭귄이 함께 바다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동화다. 사랑과 연대의 가치를 짙은 울림으로 전하며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4위에 오른 『코끼리도 장례식장에 간다』는 야생동물들의 10가지 의례 행동을 통해 인간과 자연 사이의 연결성 및 공생에 관한 메시지를 던진다.
반려동물 분야에서는 신간 『무엇이 개를 힘들게 하는가!』가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반려견 행동기반트레이너가 유형별 문제행동의 메커니즘과 해결 방안을 제시해 행복한 반려생활을 돕는 책이다.
[독서신문 김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