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평론가 김성곤이 문학, 문화, 문명, 예술, 인생이라는 주제를 놓고 故 이어령 생전에 나눈 대화의 기록. 저자에게 멘토와도 같았던 이어령은 죽음을 눈앞에 두고도 의연한 태도로 성찰과 혜안이 깃든 비교문화론, 인류문명론, 동서문학론을 펼쳤다. 이 책은 각 주제에 대한 ‘이어령론’이자 ‘이어령이 남긴 말들에 대한 보고서’로, 누구나 자신만의 의미를 길어 올리며 이어령과 넓은 의미에서의 대화를 나누는 경험을 해 볼 수 있도록 한다. 평생에 걸쳐 자신의 문학적 유산을 가꿔 온 그가 변화와 혼란의 시대에 전하는 메시지들은 일상이라는 파도에 휩쓸려 본질에 대한 질문을 자주 잊고 사는 우리에게 드물고도 귀한 ‘대화의 희열’을 선사할 것이다.
■ 이어령 읽기
김성곤 지음 | 민음사 펴냄 | 420쪽 |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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