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점 교보문고가 창립자 영면 20주기를 맞아 오는 15일 광화문점, 22일 잠실점에서 심야책방 ‘함께 읽는 밤’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심야책방 운영 시간은 광화문점에서는 오후 6시부터 11시 30분까지, 잠실점에서는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다. 특히 광화문점 곳곳에서는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먼저 오후 6시부터 7시 10분까지 선큰 광장에서 ‘시를 읽는 밤’이라는 주제로 황인찬 시인, 오은 시인이 시를 가깝게 접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어서 오후 7시 20분부터 10시까지는 윤성은 영화평론가와 함께 <라이프 오프 파이>를 관람하며 원작 소설 <파이 이야기>와 비교해 이야기를 나누는 ‘소설을 읽는 밤’이 열린다.
이어 오후 9시부터 10시 30분까지 카우리 공간에서 임경선 작가가 진행하는 ‘우리에게 있어서의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 북토크 행사가 열린다. 참여를 원하는 독자들은 카우리 공간뿐만 아니라 광화문점 내 어디서나 무선 헤드셋을 통해 참여 가능하다. 나머지 시간에도 무선 헤드셋으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취향이 담긴 음악을 들으며 독서를 즐길 수 있다.
사은품 이벤트도 마련됐다. 진행 중인 ‘심야책방’ 행사를 SNS에 업로드한 독자에게는 제주맥주 논알콜맥주와 농심 스낵을 증정한다(광화문점, 잠실점 모두 해당). 또한 광화문점 종로 출입구 쪽에는 몰랐던 책을 발견할 수 있는 ‘문장 자판기’가 설치돼, 여기서 발견한 마음에 담아 두고 싶은 문장을 SNS에 업로드하면 모나미와 협업으로 제작한 필사 키트를 증정한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 대해 “어렸을 적 몸이 아파 학교에 가지 못해, 배움에 대한 열망으로 ‘천일독서’를 실현했던 창립자의 뜻과 정신을 계승해 새로운 책 읽기 문화 조성을 위해 심야책방을 연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한편, 교보문고는 창립자의 ‘천일독서’를 시민들이 간접 체험할 수 있는 ‘100일 독서 챌린지’도 진행한다. 챌린지는 오는 15일부터 12월 23일까지 100일간 이어지며, 종료 후 달성 조건에 따라 추첨을 통해 경품이 발송된다.
[독서신문 김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