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폴 [사진=안테나]](/news/photo/202309/109662_79127_37.jpg)
노작홍사용문학관(관장 손택수)은 제1회 음유시인문학상에 싱어송라이터 루시드폴의 ‘한 줌의 노래’(앨범 ‘목소리와 기타’ 수록)가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음유시인문학상은 나라 잃은 시대에 문학과 연극, 음악을 통해 시대와 자아를 꾸준히 성찰하고자 노력했던 노작 홍사용 시인의 자유로운 예술 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올해 제정됐다.
본심 심사위원은 정호승, 안도현, 나희덕(이상 시인), 김기형(음악감독)이 맡았다. 이들은 루시드폴에 대해 “맑고 투명한 정서와 섬세한 언어 감각을 지니고 있어서 ‘음유시인’이라는 말에 가장 근접해 있다”며, 특히 수상작인 ‘한 줌의 노래’에서 “어찌 보면 상투적일 수 있는 단어들이 군더더기 없는 서정과 격조 있는 멜로디로 다시 조율되는 걸 느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루시드폴의 작품은 “가사의 아름다움과 시적 풍취, 가사와 곡의 유기성”에서 심사위원 전원에게 호평을 받았다.
수상자 루시드폴은 “음악이 비밀스럽게 문학의 손을 잡는 기적의 순간을 만드는 일이 싱어송라이터들의 소명이다. 꿈에서 저를 바라보던 아이의 웃음을 잊지 않으며, 그 웃음처럼 아름다운 노래를 세상에 회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루시드폴은 1975년생으로 인디 밴드 ‘미선이’로 데뷔했다. ‘Lucid Fall’부터 ‘목소리와 기타’까지 10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 지은 책으로는 『무국적 요리』, 『아주 사적인, 긴 만남』, 『문수의 비밀』 등이 있으며, 그림책 『마음도 번역이 되나요』, 『당신은 빛나고 있어요』, 『모두가 빛나요』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2006년 한국대중음악상을 수상했다.
노작문학상 특집호로 꾸려지는 이번 <백조> 가을호에 음유시인문학상 수상작을 포함한 대표작 5곡, 수상자 사진, 수상 소감, 인터뷰가 수록되며, 시상식과 축하 공연은 노작문학주간 마지막 날인 다음 달 14일 오후 5시 노작홍사용문학관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2,000만원이 수여된다.
[독서신문 김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