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보문고는 교보생명과 함께 교보그룹의 창립자인 대산 신용호의 영면 20주기를 맞아 광화문점 내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추모 특별전 ‘대산 신용호 영면 20주기-대산이 오늘의 청춘에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전시는 무료이며, 오는 30일까지 진행된다.
대산이 가장 사랑했다는 사무엘 울만의 시 「청춘」을 모티프로 한 이번 전시는 마지막까지 청춘의 마음으로 도전과 창의의 삶을 산 대산의 여정을 보여준다. 언제나 혁신의 태도로 기업을 경영하고자 한 만큼 건축·예술에도 안목이 높았던 그의 예술가적인 면모도 소개할 예정이다.
전시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대산이 마지막까지 실제 사용했던 책상이다. 관람객들은 최초 공개되는 대산의 책상과 그 위에 놓여 있는 사무엘 울만의 낡은 시집, 그리고 여러 유품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대산의 삶을 잠시나마 가깝고 친근하게 떠올려 볼 수 있게 된다.
이 외에도 관객들이 직접 광화문글판을 써 보는 디지털 체험 존,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문장 스티커 체험 존, 대산이 그린 건축도면을 보며 직접 내가 짓고 싶은 건물을 그려 보는 체험 존 등이 마련됐다. 또한 “우리가 가야 할 곳은 미지의 낯선 곳”, “높이 보고 멀리 보고 넓게 보고 깊이 보자” 등 대산의 다양한 어록이 인쇄된 책갈피가 전시 기간 중 무료 배포된다.

한편 인터넷교보문고에서는 대산이 천 일 동안 10일에 한 권씩 100권의 책을 읽겠다고 했던 ‘천일독서’ 계획을 따라해 보는 ‘100일 독서 챌린지’도 진행된다. 오는 15일부터 12월 23일까지 이벤트 페이지에서 읽고 싶은 책 목록을 작성한 뒤 작성한 리스트 중 10권 이상의 책에 리뷰를 작성하면 된다. 미션을 완료한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1등 50만원(3명), 2등 10만원(10명), 3등 5만원(10명) 등 총 500만원 상당의 교보문고 기프트카드가 증정된다.
박정남 교보문고 마케팅기획 팀장은 “한때 SNS에서 교보문고의 운영 방침이자 신용호 창립자의 다섯 가지 지침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누구나 여유롭게 머물고 지식을 쌓는 곳, 교보문고는 이제 많은 분들의 지식과 문화의 광장이 됐다”라며 “이번 전시 키워드가 ‘청춘’인 만큼 전시를 방문한 많은 청춘이 창립자의 도전 및 창의 정신을 함께 나누고 추모하는 특별한 시간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독서신문 김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