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책은 몇 개의 문장만으로도 큰 감동을 선사하고 알찬 정보를 제공합니다. ‘책 속 명문장’ 코너는 그러한 문장들을 위해 마련한 공간입니다. |

책방이 책을 파는 곳은 맞지만 월세가 오른다고 책값을 더 받을 수는 없다. 책 이외에도 뭔가 부가적인 수익을 가져다줄 것이 있어야 한다. 책방이라는 공간까지도.
(…)
본인이 좋아하고 즐기는, 사랑하는 그 무엇을 함께 하는 것이 좋다. 책만으로는 사람을 끌어들이기 약하다. 플러스알파 되는 것을 정해서, 그것과 책을 어떻게 조화시킬지 고민해야 한다. <24~25쪽>
사소하지만 내가 관심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도록 해줘야 한다. 손님의 사소한 특징 정도는 적어 두고, 다음에 오실 때 어떠셨느냐, 잘 되시냐, 물으면 아주 좋아한다. 외로움은 그렇게 해소되고, 책방에는 단골이 생긴다.
(…)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을 정도까지 해야 한다. 그것이 손님을 잘 모시는 일이다. 음료 한 잔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잘 못 만들었으면 버리고 새로 해줘야 한다. 두 번 다시 오지 않더라도 그렇게 해야 한다. <51쪽>
요즘은 입소문이 나면 산꼭대기에 있어도 사람들이 알아서 찾아온다. 인적이 드물어 장사가 안 된다는 말은 문만 열어두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말과 다르지 않으며, 기본도 안 되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56~57쪽>
가장 매력적인 공간의 힘은 밖에서 보는 그 장소의 매력이다. 헤이리 8번 게이트는 인적이 드문 곳이다. 대로변에는 차들이 쌩 하고 달리는 곳이기도 하다. 최근에 큰 스튜디오가 들어오기는 했지만 걸어 다니는 사람은 별로 없고 가로등도 많지 않다. 그런 곳에 노란색 조명이 켜진 책방의 힘은 생각보다 강렬하다. <92쪽>
나만의 콘텐츠를 가지는 것과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출간은 단순히 “우와! 책도 내셨어요?” 이런 말을 듣자는 것이 아니다. 콘텐츠는 나만의 것이고, 그 콘텐츠를 누리거나 사용하기를 원하는 사람이 비용을 지불하게 되어 있다. <101쪽>
SNS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것이 아니라 내 콘텐츠를 도와줄 내 동반자이자 친구다. 친구를 배신하지 말자. 잘 해주고 다독여 나와 함께 성장할 수 있게 하자. <153쪽>
[정리=김혜경 기자]
『돈 걱정 없이 책방으로 먹고사는 법』
쏠딴 지음 | 쏠딴스북 펴냄 | 208쪽 | 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