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문학에서는 보기 드물게 거대 서사에 도전하는 소설가 홍준성의 세 번째 장편소설이다. 여성 식물학자 얀코는 비뫼시라는 가상의 도시 지하에 ‘똬리나무’라고 불리는 거대한 나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에 얽힌 비밀을 파헤쳐 나간다. 지하에 묻힌 거대한 토대를 파헤침으로써 비뫼시의 근간에 놓여있는 것을 마주하게 된다. 얀코의 파란만장한 여정은 지금 우리의 도시 아래에 무엇이 있는지, 이성을 통해 세워졌다고 믿어온 인간 문명사의 기저에 무엇이 있는지를 돌아보게 한다.
■ 지하 정원
홍준성 지음 | 은행나무 펴냄 | 436쪽 |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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