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허규형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자기 계발 크리에이터 드로우앤드류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됐다.

지난 11일 저녁 서울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책 『나는 왜 자꾸 내 탓을 할까』 출간 기념 북토크가 진행됐다. 『나는 왜 자꾸 내 탓을 할까』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허규형 원장의 첫 단독 에세이다. 유튜브 채널 '뇌부자들'에 출연하여 쉽고 재밌게 정신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던 그가 이번에는 작가로서 독자들을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자기 계발 크리에이터 드로우앤드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허규형 원장 (왼쪽부터) [사진=밀리의 서재]](/news/photo/202308/109474_78858_1412.jpg)
먼저 허규형 원장은 “내 마음이 힘든데 왜 힘든지 모를 때가 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면 자책을 많이 하게 된다. 내가 힘든 이유를 알고 자신을 받아들이면 덜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썼다”라며 책을 소개했다.
북토크는 독자들의 질문에 허규형 원장과 크리에이터 드로우앤드류가 답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두 사람은 ‘사회초년생인데 혼날까봐 두렵고 무섭다’, ‘남들에게 보여지는 나와 진짜 나 사이의 간극이 크다’, ‘우울증이 있어서 연인 관계를 시작하는 게 두렵다’, ‘MBTI 외에 저를 제대로 알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다’ 등 고민에 조언을 건넸다.

드로유앤드류는 자책하지 않는 자신만의 마인드컨트롤 방법을 공개했다. 그는 “인생은 실전이라는 말이 있지만 저는 인생이 연습게임인 것처럼 산다. 그러면 결과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져서 실수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고 더 쉽게 도전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허규형 원장은 ”좋은 포인트 같다"며 동의했다.
끝으로 허규형 원장은 “태풍으로 어제도 오늘도 비가 와서 못 오실까 봐 걱정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중간 중간에 고개를 끄덕여 주시고 호응을 해주셔서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드로우앤드류는 “제가 사실 사회를 보는 게 처음이다. 굉장히 떨렸는데 재밌었다”며 북토크를 마무리했다.

북토크에 참여한 독자는 익명으로 “책과 북토크를 통해 저의 내면을 돌아볼 수 있었다. 스스로를 건강하게 보살피기 위한 저만의 방법을 계속 찾아보려 한다. 다른 분들도 이번 북토크로 마음이 조금은 정리되었으면 좋겠다. 허규형 작가님과 드로우앤드류님, 여러 울림을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나는 왜 자꾸 내 탓을 할까』는 허규형 원장이 지난해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에 5개월 동안 20회에 걸쳐 연재했던 『오늘부터 새로운 마음과 시선』을 한층 업그레이드하여 선보인 도서다. 현재 밀리의 서재에서 전자책과 챗북으로 읽을 수 있으며 이번 달 말 종이책 출간을 앞두고 있다.
[독서신문 한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