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언론 기자로 일하면서 겪고 느낀 ‘지역’과 ‘언론’, 그리고 ‘지역 언론’에 대한 문제의식을 담은 에세이. 막연히 상상했던 기자의 삶과 실제로 경험한 현실 사이에는 상당한 거리가 있었다. 높은 이상을 지향하며 기자를 택했던 고심(高心)은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 사이의 고심(考心)으로 변했다. 어릴 적 ‘지방’이라는 단어에 화가 치밀면서도 움츠러들었던 저자는 이제 업계인으로서 서울과 지역 언론의 위계 차이, 지역 언론사와 지자체 간 유착관계가 심각하다는 사실 등으로 괴로워한다. 그러면서도 ‘과거사 취재’와 같이 지역 언론만이 할 수 있는 취재에 대한 사명을 다짐하기도 하고, 관습화된 기사 작성법을 경계하며 초심을 다잡아 본다.
■ 믿기자의 고심
믿기자 지음 | 출판공동체편않 펴냄 | 136쪽 | 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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