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미리엄 테이브스는 현재 가장 주목 받는 캐나다 작가다. 그가 볼리비아 메노파 공동체에서 실제로 일어난 집단 성폭력 사건을 바탕으로 쓴 일곱 번째 장편소설이다. 이 작품은 할리우드에서 동명의 영화로 제작되어 2023 아카데미 작품상 최종후보에 오르고 각색상을 수상했다. 고립된 공동체에서 살아가는 여자들은 언젠가부터 몽롱한 머리에 피 흘리는 몸으로, 강간당해 아이를 밴 상태로 깨어난다. 그러나 모든 일이 귀신과 악마의 소행이자 여자들이 몰래 벌인 죄에 대한 벌이라고 간주된다. 공동체의 주교 피터스 또한 “여자들의 터무니없는 상상”일 뿐이라며 외면한다. 마침내 마을의 남자들이 동물용 마취제를 사용해 여자들의 의식을 잃게 한 후 벌인 일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는데…
■ 위민 토킹
미리엄 테이브스 지음 | 박산호 옮김 | 은행나무 펴냄 | 328쪽 |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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