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도서관(관장 이명우)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주한 프랑스 대사관과 공동으로 지난 5일 국회도서관 국가전략정보센터에서 제6차 「국가전략 콜로키움」을 개최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의 세계 지정학적 재편’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콜로키움에서는 프랑스 석학 파스칼 보니파스(Pascal Boniface) 국제관계전략연구소(IRIS) 소장이 발제를 맡았다.
![[사진=국회도서관]](/news/photo/202307/109196_78496_290.jpg)
왼쪽 세 번째부터 이명우 국회도서관장, 파스칼 보니파스 IRIS 소장,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사진=국회도서관]
이번 콜로키움에서 파스칼 보니파스 소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러시아는 유럽과 미국과의 단절로 역사적 사건의 패자로 기록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우크라이나와 유럽은 큰 피해를 입은 반면 전쟁에 직접 참여하지 않은 미국과 중국은 그 입지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면서 “미국과 유럽, 러시아와 중국을 축으로 하는 새로운 권력관계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프랑스와 대한민국에게는 보다 전략적인 선택이 요구되며, 위기에 빠진 다원주의를 복원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석학 파스칼 보니파스 국제관계전략연구소(IRIS) 소장이 발표하고 있다. 파스칼 보니파스 소장의 저서 가운데 국내에는 만화로 보는 결정적 세계사 지도로 보는 세계정세 지정학 지금 세계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등이 발간됐다. [사진=국회도서관]](/news/photo/202307/109196_78498_3044.jpg)
토론자로 참석한 차정미 국회미래연구원 국제전략연구센터장은 “한-유럽, 한-프랑스는 탈냉전 질서 2막에 새롭게 협력을 강화해야 할 파트너”라는 의견을 냈다.
전재우 선임연구원도 “한국과 프랑스와 같은 중견국이 안보위기 심화와 세계경제 위기에 보다 주도적이고 능동적인 목소리를 함께 내야 한다”고 주장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한국과 프랑스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 조은정 국가안보전략연구원 국제질서연구센터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안보, 외교 등 다방면에서 국제지정학적 변동과 그 영향을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콜로키움을 공동 주최한 박홍근 의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신냉전 구도가 부각되고, 안보갈등을 통한 자국이익 추구의 움직임도 심화되고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우리도 진영 갈등의 악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전략적 유연성을 가지고, 우리의 국익을 챙기는 실리적 외교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명우 국회도서관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새로이 형성된 국제질서의 향방은 우리 국익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면서 이번 콜로키움이 “세계 지정학적 재편의 전망을 지속적으로 주시해야 할 현 상황에서 의미있는 토론의 장이 되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국회도서관은 콜로키움 개최에 앞서 오후 2시 30분 1층 국가전략정보센터에서 프랑스 국제관계전략연구소(IRIS)와 국제정세 및 지정학 분야 지식정보자원의 공유와 공동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독서신문 방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