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도서관(관장 이명우)은 고(故)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기록물을 통해 그의 정치 인생과 함께 반세기 한국 현대사를 돌아볼 수 있는 ｢운정(雲庭) 김종필 기증 기록물 전시｣ 개막식을 국회도서관에서 개최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정우택 국회부의장, 김형오 전 국회의장, 강창희 전 국회의장,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정진석 국회의원(전 국회부의장) 등 전·현직 국회의장단 및 다수 국회의원이 자리했다. 또, 유족 대표로 김종필 전 총리의 장녀 김예리 여사, 장남 김진 전 운정장학회 이사장과 김종필기념사업재단의 이태섭 이사장 등 국회 내외부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김종필 전 국무총리(제11·31대)는 우리나라 최다선인 9선(제6·7·8·9·10·13·14·15·16대) 국회의원이다. 유족과 김종필기념사업재단은 2019년과 올해 두 차례에 걸쳐 고인의 의정활동 기록물 1712점과 도서 2939권을 국회도서관에 기증했다.

이번에 전시되는 기록물은 김종필 전 총리의 국회의원 당선 통지서, 제11대 국무총리 임명장 및 일지, 보국훈장, 미국 동성 훈장증 등을 포함해 1950년대에서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현대사 전반을 망라하는 귀중한 정치 사료로서의 가치를 가진다.

전시는 도입부 <사진으로 보는 JP의 생애>와 3개의 주제전시인 <대한 육군, 김종필> <정치 1막: 반세기 정치 여정의 시작> <정치 2막: 현대사의 캐스팅 보터>로 구성됐다. 또, <문화와 예술을 사랑한 JP> <운정의 서재> 특별전시에서는 사진, 문서류, 박물류, 도서 및 서예·회화 작품 등 400여 점이 전시된다.

이명우 국회도서관장은 “기록물의 기증은 개인의 사적 자취와 자산이 비로소 역사와 공적 자산이 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국회도서관은 김종필 전 총리가 긴 정치역정과 의정활동을 통해 남기신 기록물들을 귀중한 정치 사료로서 고이 보존하여 후대에 전승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전시 개막식과 함께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는 김종필기념사업재단이 주관한 운정(雲庭) 김종필 전 국무총리 서거 5주기 추도식도 진행됐다.

[독서신문 방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