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과 Z, 과연 그들은 서로 떨어질 수 있을까
M과 Z, 과연 그들은 서로 떨어질 수 있을까
  • 장서진 기자
  • 승인 2023.06.08 06: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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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통칭한다. 즉, 1980년대 중반부터 2000년생 중반까지 출생한 사람들을 말한다. 사실 M세대와 Z세대는 명칭상 분명히 구별됐지만, 기성세대가 편의상 ‘MZ’라 묶으면서 두 세대는 같은 세대로 공존하게 됐다. 기성세대 입장에서는 1985년생이든 1993년생이든 2001년생이든 별로 차이가 없다는 인식이기도 하다.

MZ세대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다. 구애받지 않는 자기주장, 무책임한 태도, 개인주의 등. 처음 MZ세대는 기성세대와 달리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를 추구하는 청년세대를 가리켰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젊은 세대들의 부정적인 이미지로 소비되기 시작했다. 그렇기에 MZ세대로 묶인 이들은 해당 용어를 선호하지 않는다. 소셜미디어나 사회 어느 곳에서든 MZ세대를 좋게 평가하지 않는데, 누가 스스로를 MZ세대라 지칭하겠는가.

MZ세대라는 표현이 다소 부정적으로 사용되면서 M세대와 Z세대 간의 확실한 구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청년세대의 부정적 이미지 소비를 방지하기 위함도 있지만, MZ세대로 통칭하기에는 세대 안에서도 20세 이상 나이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보통 세대 구분은 10년 안으로 구분되는데 MZ의 범위는 유독 넓다. 여기에 더불어 미디어에서 표방하는 MZ세대 이미지는 Z세대의 이미지에 가깝다며, M세대와는 무관하다는 의견도 쏟아진다. 두 세대는 과연 완벽하게 갈라질 수 있을까.

『MZ세대가 쓴 MZ세대 사용설명서』의 김효정 저자는 MZ세대는 나뉘기 힘들다고 말한다. 이유는 “마땅한 분기점”이 없기 때문. 일반적으로 한 세대는 공통의 기억을 지닌 집단으로 규정돼 공통의 기억이 의식과 문화에 영향을 미친다. 민주화세대, 86세대에게는 민주화운동이라는 공통분모가 있고. 그전 베이비붐 세대에게는 산업화 과정의 경험이 있는 것처럼. 그러나 MZ세대에게는 세대를 관통하는 강렬한 사회적 기억이 없다.

1997년 금융위기 사태를 분기점으로 바라볼 수도 있지만, MZ세대는 금융위기 사태를 잘 모른다. 당시 그들은 모두 사회활동을 하기 전이기 때문이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촛불 시위, 세월호 참사, 2000년대 여러 사회·경제적 사건들 또한 MZ세대에게 분기점을 마련할 만큼 영향 주지 않았다. 즉, MZ세대는 그들을 나눌 마땅한 분기점이 없는 세대이다.

한편 MZ세대는 아날로그 시대를 기억하는 첫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다. 스마트폰이 등장한 시기에 본격적으로 학교생활과 사회활동을 시작해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플랫폼에 익숙하다. 소셜미디어에 익숙하다는 점에서 그전 X세대와 차이가 있으며, 동시에 아날로그를 경험한 점에서 알파세대와도 차이가 있다. 알파세대는 스마트폰이 없던 시기를 모르기에, 아날로그 감성이 존재하는 MZ세대와는 확연히 구분된다. 결론적으로, MZ세대는 앞뒤 세대와는 다른 감성을 가진 독보적인 세대일 수밖에 없다.

[독서신문 장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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