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덕질’, 당신이 아는 건 새 발의 피
아이돌 ‘덕질’, 당신이 아는 건 새 발의 피
  • 장서진 기자
  • 승인 2023.05.23 06: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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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대중가요, K-POP은 어느덧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사 중 하나가 됐다. 그에 따라 K-POP을 이끄는 K-아이돌에 대한 세계의 관심도 상당하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아이돌은 아마도 ‘BTS’. 미국 빌보드 차트 핫 100, 싱글차트 등에서 1위 기록을 세우며, 빌보드 ‘톱 소셜 아티스트’, ‘톱 셀링 송’ 등 여러 상을 수상한 ‘BTS’는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이돌이다. 이외에도 블랙핑크, 세븐틴, 몬스타엑스, 뉴진스 등 다양한 아이돌들이 해외에서 연이은 기록을 세우고 있다.

아이돌의 인기가 치솟을수록 그들을 향한 팬들의 사랑도 더욱 커진다. 흔히 아이돌을 좋아하는 행위를 일컫는 ‘덕질’은 어떤 분야를 열성적으로 좋아하여 그와 관련된 것들을 모으거나 파고드는 일을 뜻하는데, 형태는 매우 다양하다. 직접 얼굴을 보기 위해 공연을 따라다니기도, 앨범과 포토카드를 사서 모으기도, 출연하는 미디어 프로그램을 꼬박꼬박 챙겨보기도 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덕질이 존재하는데, 책 『그깟 ‘덕질’이 우리를 살게 할 거야』의 이소담 저자는 책을 통해 덕질 문화에 대해 낱낱이 소개한다.

책에 따르면, 덕질 문화는 무궁무진하다. 지하철 광고 배너부터 카페 이벤트와 영화관 상영회 등등 소규모의 덕질부터 우연히 길을 지나가다 봐도 대상이 누구인지 아는 대규모의 덕질까지. 형식도 규모도 매우 다양하다.

특히 생일 카페는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큰 규모의 덕질 문화 중 하나이다. 우리는 소중한 가족, 친한 친구의 생일에 진심을 담은 축하를 보낸다. 팬들 역시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은 마음은 매한가지. 생일 카페는 아이돌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만든 이벤트 공간이다. 좋아하는 아이돌 생일 기간에 맞춰 카페를 대여해 그들의 사진과 화보로 카페를 꾸며 축하의 공간을 만든다. 카페 메뉴와 디저트 또한 아이돌을 연상시킨 이름으로 재구성하고, 메뉴 주문 시 스티커와 엽서 등 특전을 함께 전달한다. 팬들은 아이돌의 생일을 축하함과 동시에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다른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진다.

아이돌그룹 세븐틴 '승관' 생일카페 [사진=장서진 기자]

아이돌 팬 특성상 낮은 연령층이 다수인데, 그래서 그런지 대다수의 생일 카페는 그들이 접근하기 쉬운 홍대와 합정에 주로 모여있다. 특정 아이돌 생일 주간에 이 지역을 방문하면, 화려한 덕질 문화를 볼 수 있다.

아울러 소소하게 ‘탑꾸’라고 불리는 덕질 문화도 유행이다. ‘탑꾸’는 아이돌 앨범을 구매할 때 들어있는 포토카드와 근래 유행 중인 ‘다꾸(다이어리 꾸미기)’가 결합된 그야말로 요즘 시대 덕질 문화로, 아이돌 사진이나 카드를 넣어 보관할 수 있는 PVC 재질의 탑로더 안에 아이돌 사진을 넣어 꾸미는 것을 뜻한다. 팬들은 맛있는 것을 먹거나 멋진 곳을 갔을 때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그럴 때 자신의 취향에 맞게 꾸민 ‘탑꾸’와 함께 인증샷을 찍음으로서 대리만족을 느끼곤 한다.

시대에 맞춰 만들어진 덕질 문화는 이뿐만이 아니다. 아이돌을 좋아하는 팬들의 수요와 소비가 다양해지자 기업 또한 덕질 문화에 힘을 싣는데, ‘인생네컷’이 바로 대표적인 예이다. 그들은 아이돌의 특별한 기념일이나 생일에 맞춰 아이돌 사진 프레임을 새롭게 제작하고, 팬들은 특정 QR을 입력하여 아이돌 프레임이 포함된 사진을 찍게 되는데, 이때 팬들은 마치 아이돌과 함께 사진을 찍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또한 이로써 팬들은 덕질의 추억을 남기기도 한다.

[독서신문 장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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