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키고 싶은 것이 생긴다는 건,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그렇게 세상으로부터 외골수가 되어가는 과정이니까.”(소설 「이끼숲」 中)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부문 대상, 제7회 SF어워드 장편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천선란 저자의 연작소설 『이끼숲』이 출간됐다. 책은 지상이 멸망한 뒤 지하 도시로 추방된 인류의 미래를 배경으로 지하 세계에 사는 여섯 명의 친구들의 사랑과 우정, 모험을 그려낸다. 세 편의 연작소설은 첫사랑임을 깨닫자마자 그 상대를 잃고 마는 소년의 아픈 성장을 보여주는 「바다눈」, 누구보다 증오하면서도 동시에 열렬히 사랑하는 쌍둥이 자매에게 보내는 편지글 「우주늪」, 상실의 슬픔과 함께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이야기 「이끼숲」으로 이루어졌다. 저자는 책을 통해 절망 속에서도 사랑을 잃지 않고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 이끼숲
천선란 지음 | 자이언트북스 펴냄 | 280쪽 | 15,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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