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옷에 피 묻히는 직업을 후회하지 않는다. 무서워하지도 않는다. 내 몸에 묻은 피가 짧고 강렬하게 피고 졌던 한 인간의 꽃잎이라 생각하면 더럽지 않다.”
최규영 저자의 『시골 소방관 심바 씨 이야기』가 출간됐다. 방화복을 입은 시골 소방관의 진솔한 이야기. 저자의 문장은 언제나 ‘사람’을 향한다. 찰나의 순간 사고로 가족을 잃은 사람, 홀로 무관심 속에 죽음을 맞이한 노인, 화재 현장에서 만난 외국인 노동자, 컵라면 하나로 슬픔을 딛고 일어서는 소방관 동료들. 뉴스 속에서 한두 줄의 문장으로 축약됐던 삶과 죽음 사이의 우리들의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 책은 평범하고도 용감한 보통의 삶들에 대해 그려낸다.
■ 시골 소방관 심바 씨 이야기
최규영 지음 | 김영사 펴냄 | 224쪽 | 1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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