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첫인상의 30%는 목소리에서 결정된다
[발행인 칼럼] 첫인상의 30%는 목소리에서 결정된다
  • 방재홍 발행인
  • 승인 2023.03.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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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재홍 발행인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이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입사, 이직 등으로 새로운 환경에 놓이게 된 독자들도 많을 듯하다. 새로운 장소, 새로운 사람과 마주하면 늘 신경 쓰이는 게 ‘첫인상’이다. 좋은 첫인상을 만들고 싶다면 무엇부터 바꿔야 할까?

첫인상의 30%는 목소리에 의해 좌우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목소리가 좋으면 아무래도 더 신뢰가 가고, 그 말에 담긴 내용이 궁금해진다. 같은 말을 하더라도 파급력이 달라지는 것이다. 말하기는 인간 커뮤니케이션의 기초가 되는 도구인 만큼 목소리는 자기를 피력하는 첫 단추다. 

그리스 신화에는 천상의 목소리로 지나가던 뱃사람들을 현혹해 목숨을 빼앗는 바다의 정령 ‘세이렌’이 등장한다. 경보음을 뜻하는 ‘사이렌’의 어원이 바로 이 세이렌이다. 뱃사람들은 세이렌의 노래에 이끌리지 않기 위해 밀랍으로 귀를 막았고, 오디세우스는 돛대에 자신의 몸을 단단히 묶은 채 바다를 건넜다고 한다. 목소리는 이처럼 무시무시한 무기가 될 수도 있다.

우리는 좋은 첫인상을 위해 외모를 가꾸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면서도 목소리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목소리는 타고난 것이고, 바꿀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러나 목소리는 누구나 노력하면 충분히 가꿀 수 있는 후천적 기술이다. 

책 『목소리를 바꾸고 내 인생이 달라졌다』에는 좋은 목소리를 내기 위해 저자가 20년간 했던 피나는 노력과 그 과정에서 얻은 노하우가 담겨있다. 그중에서 간단하지만 곧바로 시도해 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볼까 한다. 

첫째, 스스로도 내기 편하고, 듣는 사람도 편안함을 느끼는 ‘나만의 톤’을 찾는 방법이다. 발에 맞는 신발 사이즈가 있고, 몸에 맞는 옷 사이즈가 있듯 목소리에도 자신에게 딱 맞는 ‘키톤(Key Tone)’이 있다.

먼저 편안하게 선 다음, 어깨를 내리고 팔을 아래로 툭툭 털면서 몸의 긴장을 푼다. 몸이 너무 긴장되어 있지 않아야 목소리에 자연스러운 공명(울림)이 생긴다. 그리고 명치 부근을 손가락으로 지그시 누르며 ‘아’ 소리를 길게 내 보면 평상시 말할 때보다 훨씬 편안하고 안정된 톤이 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때 나오는 목소리가 자신만의 ‘키톤’이다. 

둘째, 공명이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공명은 좋은 목소리를 내는 데 중요한 요건이다. 목소리에 울림이 더해지면 신뢰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공명은 후두가 아래로 내려갈수록 더 진해지고 깊어진다. 몸에 숨을 가득 채운 다음, 하품하듯 입을 크게 벌리고 ‘아’ 하고 소리를 길게 뱉으면서 목과 쇄골 사이에 손을 대 성대의 울림을 느껴 본다. 이 상태로 높은음과 낮은음을 번갈아 내 보면 후두가 위아래로 움직이는데, 후두가 아래로 내려간 상태로 말을 하면 공명 목소리를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복식호흡. 사실 복식호흡의 중요성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책의 저자이자 아나운서, 쇼핑호스트를 거쳐 삼성LG 등 대기업 회장 및 임원, 정치인들의 스피치 코치로 유명해진 임유정 라온제나 스피치 대표는 “목소리는 목으로 내는 것이 아니다. 배까지 숨을 채운 다음 입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마치 우물물을 길어 올리는 것처럼”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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