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꿀까?
‘CES 2023’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꿀까?
  • 김혜경 기자
  • 승인 2023.02.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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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전면 오프라인 개최된 CES 2023 [사진=연합뉴스]
3년 만에 전면 오프라인 개최된 CES 2023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이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전면 오프라인 개최됐다. 축구장 면적의 약 30배에 해당하는 20만4,387㎡ 규모 전시장에 174개국 3,100여개 기업이 참가했고, 11만5,000명 이상의 방문객이 몰렸다.

CES는 ‘Consumer Electronics Show(국제전자제품박람회)’의 약자로, 1967년 작은 규모의 가전 박람회로 시작했으나 현재는 최첨단 기술 트렌드를 선보이는 종합 전시회로 그 의미가 확대됐다. 80~90년대 캠코더와 하드디스크, 2010년 태블릿PC, 2011년 전기차, 2013년 자율주행차, 2015년 4K, 2018년 5G, 2019년 폴더블폰 등이 이 행사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모두 우리에게 친숙한 기술이지만 당시엔 세상을 놀라게 한 혁신이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이번 CES 트렌드를 ‘초연결, 초지속, 메타버스, 모빌리티, 新디지털 헬스케어, 인간안보’로 요약하면서, 특히 ‘인간안보’ 개념을 전면에 내세워 각종 기술의 개발‧융합이 결국 인간의 안녕(well-being)을 위한 것임을 강조했다고 분석했다. CES 심층 분석서 『한경무크 CES 2023』(한국경제신문)에서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자.

먼저, ‘초연결’이란 기존의 제품 및 서비스가 브랜드를 초월해 연결되는 것을 뜻하는 개념이다. 이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신기술로는 사물인터넷(IoT) 개방형 국제 표준인 ‘매터(Matter)’가 있다. 사물인터넷을 이용해 스마트폰, TV, 조명, 현관문, 자동차 등이 연동되는 ‘스마트홈’ 서비스는 이미 상용화돼 있는데, 이번 CES에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서로 다른 브랜드 제품 간에도 연동이 가능하게 한 ‘매터’를이용한 가전들이 첫 선을 보였다. 현재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기업과 구글, 애플, 아마존 등 주요 글로벌 기업을 포함한 500여개 기업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어 향후 글로벌 단일 표준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올해는 계속되는 이상기후와 전쟁 장기화 등으로 ESG, 에너지, 탄소중립 등 ‘지속가능성’이라는 화두가 특정 제품이나 산업에 국한되지않고 전시회 전반을 관통했다. 책에 따르면 SK그룹 제품 중 현장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끈 제품은 의외로 팥빙수였는데, 우유 대신 소에서추출한 단백질 유전자로 만든 발효유 단백질을 얼려 만든 것이었다고 한다. 파나소닉은 신소재 ‘페로브스카이트’로 만든 나뭇잎 모양 태양전지가 달린 나무를 전시장 한가운데 설치했다. 이 소재는 가볍고 유연해 벽, 창문 등 어디에나 설치할 수 있으며 형태 가공도 자유로워, 상용화되면 에너지업계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조선해양은 탄소 배출량을 기존 대비 40% 절감한 전기 추진 선박 모형을 선보이기도 했다.

미래 산업으로 각광받는 ‘모빌리티’ 부문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가 진행됐다.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차 ‘엠비전 TO’가 주목할 만하다. 일명 ‘옆으로 가는 자동차’. ‘e-코너 시스템’을 적용해 각각의 바퀴가 독립적으로 구동된다. 덕분에 게가 옆으로 걷는 듯한 ‘크랩 주행’,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하는 ‘제로 턴’ 등을 구사할 수 있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자율주행 기술은 자동차뿐 아니라 유모차, 휠체어등의 퍼스널 모빌리티와 농업용 트랙터에도 적용됐다.

이 밖에도 이번 CES에서는 소변 검사 기능을 더한 스마트 변기, 과수원 수확 로봇, 저염식도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혀를 자극해 사람이느끼는 맛을 증폭시키는 숟가락 등 인간의 생활을 편리하고 윤택하게 해 줄 다양한 신기술이 등장했다. 비록 라스베이거스에는 못 갔지만, 생생한 현장감이 담긴 책을 통해서라도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전시장을 둘러보는 건 어떨까.

[독서신문 김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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