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이라는 악기는 어떻게 탄생했고, 또 발전해 왔을까. 어느 여름밤 우연히 찾은 웨일스의 작은 공연장에서 난생 처음으로 “바이올린이 말을 한다고” 느낀 저자는 몇 세기 동안 거듭된 음악의 파도가 남긴 흔적을 온몸에 고스란히 간직한 낡은 바이올린이 품은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으로 4년간의 긴 여정을 시작했다. 16세기 중반에 탄생한 이 악기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수많은 책과 문헌을 통해 450년의 시간을 가로지르고, 이탈리아에서 러시아까지 바이올린 이야기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갔다. 그렇게 탄생한 이 책은 여행, 문화, 음악, 역사를 넘나들며 인간이 무언가를 만들고, 가치를 부여해 온 방식을 독창적으로 그려 보인다.
■ 크레모나 바이올린 기행
헬레나 애틀리 지음 | 이석호 옮김 | 에포크 펴냄 | 320쪽 |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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