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슬램덩크’ 볼 땐 ‘이 책’ 필수
‘아바타’‧‘슬램덩크’ 볼 땐 ‘이 책’ 필수
  • 김혜경 기자
  • 승인 2023.01.15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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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앞둔 극장가에선 다양한 세대와 취향을 겨냥한 영화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글로벌 박스오피스를 장악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바타: 물의 길>(이하 <아바타 2>)과 가장 주목받는 신작 <더 퍼스트 슬램덩크> 관람 경험을 더욱 풍성하게 할 관련 도서를 소개한다.

 

『제임스 카메론, 비타협적 상상의 힘』(한겨레출판)

현재 박스오피스 1위인 <아바타 2>는 개봉한 지 약 한 달 만에 9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13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자, 앞으로 2~3년 간격으로 후속편이 공개될 장대한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인 만큼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 그의 팬이라면 놓쳐서는 안 될 책이 있다. 바로 제임스 카메론의 45년 영화 역사와 작품 세계를 집대성한 대형 화보집 『제임스 카메론, 비타협적 상상의 힘』(한겨레출판).

고전이 된 <터미네이터>, <타이타닉>에서 현재 진행형인 <아바타>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인 흥행작들을 만들어 온 제임스 카메론은 수중 촬영, CG, 모션 캡처 등의 기술을 선구적으로 활용한 할리우드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이 책에는 그의 생애와 초기 작품을 비롯한 필모그래피 전반부터 작품론, 캐스팅 비화, 제작 비하인드 등 그야말로 ‘제임스 카메론의 모든 것’이 담겼다. 각 작품의 아름다운 대형 스틸컷과 함께 분장 중인 ‘터미네이터’ 아놀드 슈워제네거, 카메론과 촬영을 논의하고 있는 <타이타닉>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 등 유명 배우들의 촬영 당시 모습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팬이라면 소장 가치가 높을 책이다.

가족 영화인 <아바타 2>를 자녀와 함께 즐겼다면, 이 책을 통해 영화가 만들어지는 과정까지 탐구하며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눠 보는 것도 좋겠다. 책에는 ‘세상에서 가장 기술적으로 진보한 영화 제작 시설’이라고 불린 <아바타> 촬영 현장 사진, 얼굴 표정을 포착하기 위해 특별 개발한 헤드기어에 얽힌 일화, 앞으로 개봉될 3~5편에 관한 계획과 힌트 등도 수록됐다.

 

『슬램덩크 챔프』(대원씨아이)

지난 10일, 90년대 전설적인 농구 만화 『슬램덩크』의 극장판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개봉 6일 만에 5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2021년 1월 개봉해 누적 관객 218만명을 기록하며 애니메이션 영화로서는 이례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던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개봉 직후보다 빠른 속도다. 3040 남성을 중심으로 한 두터운 원작 팬덤이 한국어 더빙과 자막 두 가지 버전을 모두 감상하는 ‘N차 감상’을 즐기는 등 적극적으로 호응한 덕분이다. 원작자인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각본과 감독을 맡아 현장감 넘치는 경기 장면 연출로 향수를 자극하는 한편, 원작과는 다른 주인공(강백호가 아닌 송태섭)을 내세우며 참신함까지 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와 같은 ‘슬램덩크’ 돌풍은 서점가도 흔들었다. 오리지널 만화책, 일러스트 화보집, 원서에 이르기까지 관련 도서 판매가 갑작스레 늘었다. 온라인서점 예스24에 따르면, 영화 개봉일인 4일을 기준으로 『슬램덩크 신장재편판』 판매량은 전주 대비 약 15배 증가했다. 이번 개봉을 기념해 새롭게 출간된 『슬램덩크 챔프』(대원씨아이)는 원작 만화 총 276화에서 이야기의 정수를 이루는 24화를 엄선해 한 권에 수록한 일종의 압축판으로, 가격과 보관의 부담이 적어 추억 소환용 굿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새해 첫날부터 일간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주 구매층은 과거 만화를 즐겨 보던 3040 세대로, 전체 구매자 중 87%에 달한다.

한편 SNS 등에서는 이미 ‘슬램덩크’에서 파생된 명대사 유행어 등에 익숙하고, 월드컵을 통해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스포츠 정신에 열광했던 1020 세대 또한 영화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극장으로 향하기 전, 북산고 농구부의 결성 과정부터 대표적인 명장면, 명대사 등이 모두 담긴 『슬램덩크 챔프』부터 즐겨 보는 것은 어떨까.

[독서신문 김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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