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회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한 김석영 시인의 시집. 예고편이 있고 A쇼트와 B쇼트로 나뉘어졌으며, 엔딩 크레딧과 쿠키 영상까지 있는 이 시집은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느껴진다. 이 영화같은 시집에서 독자는 언제나 30분 정도 늦게 입장한 관객이다. 늦었기에 더욱 신속히 시적 상황으로 진입하며, 인물과 배경 대사를 놓치지 않기 위해 충실히 몰입하려는 관객. 독자는 도입부를 알 수 없지만, 그럴수록 더욱 화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민음사는 “볼 수 없는 것을 상상하고 알지 못하는 것을 가늠하게 만드는 것은 사랑의 속성이기도 하다”며 “『돌을 쥐려는 사람에게』는 시를 사랑하는 구체적인 방식을 알려주는 시집이기도 한 것”이라고 평했다.
■ 돌을 쥐려는 사람에게
김석영 지음 | 민음사 펴냄 | 152쪽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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