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오디오북은 시각장애인 등 인쇄 책을 읽기 힘든 사람들을 위한 부수적인 도구로만 인식된 탓에 문학계에서의 위상이 불분명했다. 하지만 디지털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오디오북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이 책은 디킨스의 소설을 왁스 실린더에 녹음하려고 했던 에디슨의 야망에서부터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축음기의 발명과 함께 시작된 오디오북의 역사는 그리 순탄치 않았다. 저자는 책을 ‘듣는’ 것이 독서로 인정받지 못했던 시절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온 인쇄 책과 오디오북의 전통적인 대립 관계를 추적해 나간다. 녹음 문학에 담긴 정치적인 의미를 해석하고, 문학을 녹음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다양한 갈등과 시행착오를 탐구한다.
■ 오디오북의 역사
매슈 루버리 지음 | 전주범 옮김 | 출판유통진흥원 외 감수 | 한울아카데미 펴냄 | 424쪽 | 5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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