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묵의 3분 코치] 의미와 보람을 향하여
[조환묵의 3분 코치] 의미와 보람을 향하여
  • 조환묵 작가
  • 승인 2022.11.30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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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반복되는 단순 업무로 지치고 허무한 마음이 든다.”
“보고를 위한 보고, 회의를 위한 회의의 연속으로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
“잦은 조직 개편과 부서 이동으로 나태해지고 의욕이 없다.”

후보자의 이력서를 검토하다 보면 특별한 실적이나 성과 없이 직무 내역만 순서대로 쭉 나열한 이력서가 눈에 띕니다. 이런 경우 후보자에게 이직 사유를 물어보면 대개 현재 하고 있는 일이 의미가 없고 보람도 없어 좋은 기회가 생기면 회사를 옮기고 싶다는 답변을 듣습니다. 그저 습관처럼 매일 아침 출근해서 똑같은 일을 처리하며 회의하고 보고하는 지루한 직장생활을 벗어나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만일 주도적으로 자신이 계획을 세워 실행하고 문제를 해결하여 목표를 달성하는 업무 방식이라면 일의 의미가 명확해지고 보람 또한 커질 겁니다.

회사의 존재 이유가 미션으로 나타나듯 직장인의 존재 이유는 일의 의미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회사의 미션과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직장인은 각자가 맡은 역할과 책임을 다하여 성과를 냈을 때 일에 대한 의미와 목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션과 비전이 분명한 회사와 그렇지 않은 회사의 생산력 차이는 10배에 달한다고 합니다. 자신이 이 일을 왜 하는지, 이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는 경우와 단지 생계 유지를 위해 맹목적으로 일을 하는 경우는 차이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일의 의미는 사람마다 연차에 따라 달라집니다. 신입사원에게는 글로벌 기업이나 대기업, 공기업 등이 선망의 회사가 되고, 유연한 조직 문화와 워라밸, 복리후생 등을 중요시한다면 유명 IT기업이나 유망 스타트업 입사를 선호합니다. 제 몫을 할 정도로 성장한 주니어급은 비전이나 성장에 일의 의미를 둘 수 있고,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시니어급은 회사의 안정성과 개인의 승진 가능성에 무게를 둘 수 있습니다.

직장인의 이직 사유이자 이직 희망 회사의 선택 기준 다섯째는 의미와 보람입니다.

회사 생활이 해를 거듭할수록 직장인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게 됩니다. 무엇을 위해 일하는지, 누구를 위한 일인지 등에 대해 고민하고, 일을 하면서 재미있고 보람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자문자답을 하게 됩니다. 이른바 커리어 사춘기를 겪게 됩니다. 청소년이 사춘기의 성장통을 겪으면서 어른이 되듯 직장인도 커리어 사춘기를 거치면서 한층 성숙한 단계로 성장합니다.

이직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회사에 대한 평가이고 다른 하나는 개인에 대한 판단입니다. 회사와 개인의 문제가 둘 다 심각할 경우에는 이직을 선택하는 게 당연하겠지만, 어느 한쪽의 문제에 치우친다면 득실을 잘 따져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회사의 성장이 정체되거나 경영상태가 불안정할 경우에는 개인의 노력으로 이런 상황을 바꿀 수 없기 때문에 개인 업무의 만족 여부에 상관없이 적극적으로 이직 활동을 진행하는 게 맞습니다. 반면 회사의 경영이 안정적이고 장기 비전도 좋은데 개인 업무에서 일의 의미와 보람을 느낄 수 없으면 회사에 머물면서 변화의 기회를 모색하거나 그것이 어렵다면 다른 회사로 옮겨 직무 환경과 조건에 변화를 꾀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 미래가 불안하고 현재의 일에 만족하지 못해도 여러 이유 때문에 다른 회사로 둥지를 옮기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현 직장의 편안함과 안락함을 버리고 새 직장에서 새 출발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불편함 때문입니다.

회사라는 울타리 안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면 누구나 안주하게 마련입니다.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미지근한 회사생활에 익숙해집니다. 이럴 때는 회사에 머물 경우와 회사를 떠날 경우의 장단점을 비교하여 어느 쪽이 장기적으로 더 나은 선택인지 냉정하게 판단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제는 회사와 개인의 차원에서 벗어나 더 크고 더 멀리 세상을 바라봐야 할 격동의 시기입니다.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 전 산업에 걸쳐 디지털 대전환이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반 제조, 철강, 건설, 유통, 미디어, 금융 등 전통 산업에서 기존 업무를 하고 있다면 일의 의미를 다시 한번 돌이켜 봄직합니다.

디지털 혁명의 시대를 선도하는 미래 산업과 업종으로 인생 열차를 갈아탈 수 있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 때입니다. 과감한 도전과 변신을 통해 회사와 함께 자신의 동반성장을 도모하고 새 업무에서 일의 의미를 더욱 되살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작가 소개

조환묵

(주)투비파트너즈 대표이사 & 헤드헌터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IT 벤처기업 창업, 외식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경력을 거쳐 헤드헌팅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헤드헌터로 일하면서 터득한 직장인의 경력관리와
이직에 대한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저서로는 『당신만 몰랐던 식당 성공의 비밀』과 『직장인 3분 지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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