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판매량 급증세 ‘일력’ 책… 뭐길래?
연말 판매량 급증세 ‘일력’ 책… 뭐길래?
  • 안지섭 기자
  • 승인 2022.11.25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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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예스24]
[사진=예스24]

연말을 앞두고 ‘일력’ 도서가 주목받고 있다. 일력 도서란 매일 한 장씩 넘기며 의미있는 단어나 문장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만든 책으로, 사람들은 사무실 책상이나 침대 머리맡에 일력 도서를 놓아두고 한 번씩 책에 적힌 글귀나 문장을 읽으며 그 의미를 음미하곤 한다. 한 해를 돌아보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연말이 다가올수록 일력 도서의 구매율도 급증하곤 하는데, 서점 예스24에 따르면 일력 신간이 대거 출간되기 시작한 10월에는 판매량이 전월 대비 13배가량 치솟았다.

또한 올 1월부터 11월 20일까지 일력형 도서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올해 일력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신간 출간도 꾸준히 늘어나 2020년 12종이었던 것이 올해는 3배 늘어난 36종을 기록했다. 한마디로, 일력 도서는 요즘 서점가의 ‘핫템(인기상품)’인 셈이다.

일력 도서는 ▲자녀교육용 일력 도서 ▲고전 명문장‧시 문구가 담긴 감성 일력 도서 ▲미라클 모닝·마음 챙김·짠테크 등 자기계발 분야 등으로 나뉠 수 있다. 예스24는 “올해 1월 1일부터 11월 20일까지의 판매량을 기준으로 일력형 도서 베스트셀러를 분석한 결과 상위 5권 중 4권이 자녀교육 분야로, ‘하루 한 장 학습’을 콘셉트로 하는 어린이 대상 교육 일력이 큰 인기를 끌며 약진했다”고 밝혔다.

1위를 차지한 『이은경쌤의 초등어휘일력 365』를 비롯해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올리버쌤의 미국식 아이 영어 습관 365』 『이은경쌤의 초등영어회화 일력 365』는 모두 자녀교육용 일력 도서다. 특히,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문학 작품 속 다양하고 흥미로운 어휘를 담아낸 『이은경쌤의 초등어휘일력 365』는 예스24 10월 5주 종합 베스트셀러 3위에 올랐고, 일상 속 영어 표현을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는 『올리버쌤의 미국식 아이 영어 습관 365』는 10월 4주 종합 베스트셀러 9위를 기록한 바 있다.

[사진=예스24]

시와 그림, 고전 명문장을 담은 감성 일력 도서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예컨대, 나태주 시인의 글과 그림으로 구성된 『나태주, 시간의 쉼표』는 2020년 출간 이후 올해까지 매년 일력 도서 중 베스트셀러에 위치하며 변함없는 인기를 자랑했다. 또한 다가올 2023년 토끼의 해를 위해 동양 고전 60여 권 중 명문장을 가려 담은 『2023 인생일력』과 하루 한 편의 시와 명화를 함께 꾸려내 하루하루 그 계절을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한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일력 에디션』도 새롭게 출간되며 관심을 모았다.

그 밖에 다채로운 주제로 접근한 신간 일력도 화제다. 『매일 아침을 여는 1분의 기적』은 매일 아침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는 짧은 글을 엮었으며, 부자가 되기 위한 작지만 강력한 습관들을 전하는 『365 갓생 일력』은 소비를 최대한으로 줄이고 예금이나 적금을 활용한 고정금리로 수익을 얻는 ‘짠테크’ 조언과 챌린지 등으로 구성된 책이다. 평소 자주 배달음식을 시켜먹곤 했다는 한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챌린지를 하면서 배달음식을 멀리하니 피부도 좋아지고, 쓸데없이 배달비로 낭비되는 돈이 없어져 좋았다”는 평을 남기기도 했다.

[사진=예스24]

누군가에게 일력 도서는 책이 아닌 문구류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소소하지만 꾸준한 습관이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법이다. “일력을 매일 한 장씩 읽으며 나만의 단어를 모은다”는 어떤 독자의 평처럼, 나를 성장하게 하는 단어나 문장, 생활 팁 등을 일력 도서에서 찾아보는 건 어떠한가.

[독서신문 안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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