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5년 자금성에 개관한 베이징 고궁박물원은 규모나 소장품 수에서 현존 박물관 중 최고로 꼽힌다. 베이징 고궁박물원 학예사이자 고궁 전문가인 저자는 자금성 건립 600년을 맞아 소장품 186만점 중 가장 우수한 물품들을 골라 현대인이 이해하기 쉬운 스토리텔링으로 그 내력을 해설했다. 추천사를 쓴 미술사가 유홍준 교수의 말처럼, “옛날 청동기 술 주전자에 담긴 ‘주신(酒神)의 정신’부터 <궁중사녀도>에 어린 ‘여성의 역습’까지 저자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방대한 중국문화사를 따라가는 즐거운 인문 여행을 경험하게 된다”. 중국의 신비한 옛 물건들과 함께, 우리 존재를 사막의 모래 한 알처럼 만드는 7천년의 문명 속을 잠시 거닐어 보자.
■ 자금성의 물건들
주용 지음 | 신정현 옮김 | 나무발전소 펴냄 | 356쪽 | 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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