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편찬원(원장 이상배)은 조선시대의 한양이자 지금의 서울인 대한제국 시기 한성부의 업무 내역을 담고있는 『국역 한직일기』를 발간했다.
『국역 한직일기』는 대한제국 시기 서울(한성)의 행정을 담당했던 한성부(漢城府)의 업무일지‘한직일기’를 한글로 풀이한 번역서로, 대한제국 시기인 1903년 5월 26일~1904년 1월 18일과 1905년 1월 8일~1906년 1월 2일 사이에 한성부 관원들이 날마다 작성했던 업무일지가 담겨 있다.
한직일기는 록의 제일 앞에 해당 날짜와 요일, 날씨, 출근한 관원의 명단, 숙직을 선 관원의 이름을 먼저 적고, 이어서 외국 공관 및 국내 주요 관서들과 주고받은 공문서의 핵심 내용을 요령 있게 정리했다.
또한 외국공관과 주고받은 공문 중, 일본을 제외한 다른 나라의 공문들은 서울에 거주하는 자국민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것이 대부분인 반면, 일본의 경우 자국민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공문이 많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한직일기에는 한성부와 국내 관청이 주고받은 공문서도 기록되어 있다. 특히 갑오개혁으로 한성부의 업무 일부를 인계받은 한성재판소 및 경무청과 주고받은 공문서가 많이 실려 있다.
이 책은 ‘서울책방’(store.seoul.go.kr)에서 구매(15,000원)할 수 있으며, 12월부터는 서울역사편찬원 누리집(hitory.seoul.go.kr)에서 전자책(e-book)으로도 열람할 수 있다.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은 “『국역 한직일기』는 대한제국 시기 서울에서 어떤 사건들이 발생했는지와 함께 외국 공관과의 관계 등 한성부가 처리했던 구체적인 업무를 알려준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번역 작업”이라며 “앞으로도 과거 서울의 역사적 의미를 밝히는 다양한 연구와 발간 작업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독서신문 안지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