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 중독러’인 작가가 자신의 경험을 투사해 써낸, 생생한 중독기이자 사회 보고서. 그가 말하는 중독의 대상은 ‘갓생, 배민맛, 방꾸미기, 랜선 사수, 중고 거래, 안읽씹, 사주 풀이, 데이트 앱, #좋아요’ 등 21세기 한국 청년들의 일상적인 문화다. 청년들에게 중독은 “자기 위로이면서 자해”다. 가난한 현실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못하지만, 즉각적으로 문제 상황에서 벗어나게 해 준다는 점에서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되어 주기 때문이다. 작가는 자신의 삶 속에서 길어 올린 생생한 통찰을 통해 중독 문화를 입체적으로 논하며, 청년들이 중독에 기대 성실하게 엉망인 삶을 살 수밖에 없도록 하는 혼란한 사회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 우리는 중독을 사랑해
도우리 지음 | 한겨레출판 펴냄 | 232쪽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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