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책작가 ‘다영 씨’와 그가 지은 책 속 주인공 ‘바로’의 이야기를 통해 양육자와 아이 사이의 건강한 거리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책. 다영 씨의 이야기 속 바로는 누구보다 빠른 ‘달리기 왕’이다. 그런데 어느 날, 바로가 달리기를 멈춘다. 다영 씨가 왜 달리지 않느냐고 묻자 바로는 왜 맨날 달려야 하느냐고 되묻는다. 자신이 만든 세계에서 바로의 행복을 설계하려고 애쓰던 다영 씨가 있는 그대로의 바로를 존중하고자 노력하는 모습, 바로가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모습이 의미 있게 그려진다. 한껏 세계를 확장하고 있는 유년기 독자부터 아이와 함께 또 한 번의 성장통을 겪고 있는 성인 독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림책이다.
■ 바로의 여행
국지승 지음 | 창비 펴냄 | 48쪽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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