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철 강원대 명예교수가 4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빈소는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은 10월 6일 오전이며 유족으로는 부인 오경옥씨와 슬하에 이만기씨(자영업), 이선기씨(넥스트데일리 대표, 前 전자신문 인터넷 대표) 1남 1녀가 있다.

고인은 당대 최고의 식물분류학자로 1975부터 2001년까지 강원대 강단에 섰다. 1968년 한국식물분류학회 창립에 참여한 데 이어 1989~1990년 한국식물분류학회 회장, 1996년 한국자연보전협회 부회장과 강원대 자연사박물관장, 1999년 환경부 중앙환경보전자문위원, 2009년 하은생물학상 이사장을 역임했다.

일본 도쿄대, 교토대, 대만대 등에서 평생 수집한 우리나라 식물의 원기재문과 식물분류 관련 문헌 자료 등을 산림청 국립수목원과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에 기증한 공로로 2012년 국립수목원 산림생물 표본관의 세 번째 ‘명예의 전당’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그간 『한국의 기후와 식생』(1975), 『원색한국기준식물도감』(1996), 『한국식물명고(考)』(1996), 『식물지리』(2002), 『한국 식물명의 유래』(2005), 『한국식물의 고향』(2008), 『강원도 백두대간 식물도감』(2014) 등의 저서와 논문을 펴냈으며, 올해에는 자신의 호를 딴 국내 최초의 식물분류학 학술상인 죽파(竹波)식물분류학상을 제정한 바 있다.

[독서신문 김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