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살 사전’ 시리즈의 박성우 시인과 2021년 볼로냐 라가치 상을 수상한 밤코 작가가 만났다. 두 작가의 협업으로 탄생한 이 그림책은 아이가 발달하는 동안 자연스레 나타나는 분리 불안의 모습을 실감 나게 담으면서, 엄마가 안 보이면 불안해하는 아이 마음을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상상으로 어루만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주인공인 아기 토끼는 엄마가 안 보이면 홀로 걱정스러운 상상에 빠져든다. 상상 속에서 아기 토끼는 엄마를 데려간 악당과 싸우고 마침내 엄마를 구해낸다. 누구보다 씩씩했지만 현실로 돌아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울먹이며 엄마 품에 파고드는 사랑스러운 아기 토끼. 두 작가는 엄마가 안 보이면 불안한 아이의 마음을 유쾌하고도 다정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 엄마 어디 있지
박성우 글 | 밤코 그림 | 창비 펴냄 | 44쪽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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