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명문장] 30년 감정 전문가의 화 다스리기 노하우
[책 속 명문장] 30년 감정 전문가의 화 다스리기 노하우
  • 안지섭 기자
  • 승인 2022.08.25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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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은 몇 개의 문장만으로도 큰 감동을 선사하고 알찬 정보를 제공합니다. ‘책 속 명문장’ 코너는 그러한 문장들을 위해 마련한 공간입니다.

내면에서 벌어지는 드라마는 지금 현실 속에서 벌어지는 일의 본질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성장과정에서 어떤 경험을 했고 또 외부자극에 어떻게 습관적으로 반응해왔는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만들어진다. 이렇게 형성된 내면의 목소리가 어떤 공격적인 자극에 분노로 응수하라고 속삭이면 그렇게 행동한다. 그 대응이 아무런 의미가 없더라도 말이다.<30쪽>

몇 마디의 대화였지만 나에게는 깨달음의 순간이었다. 한마디로 ‘명백한 사실을 일깨우는 한줄기 눈부신 섬광’이었다. 나는 선생님이 한 행동의 동기를 알아맞히려고 하면서 오히려 명백한 사실을 놓치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사실에 바탕을 둔 뚜렷한 근거가 없는데도 사람들이 악의를 가지고 행동한다고 생각해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매 순간 우리 눈에 보이는 것만이 왜곡 없는 진실이다. 그 밖에는 모두 현재 눈앞의 사실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를 과거의 경험이라는 색안경을 통해 해석된 것들이다.<51쪽>

화내는 이유는 단순하다. 요구가 충족되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세상에 기본적으로 요구하는 것들이 있다. 어떤 것은 지속적이다. 예를 들면, 타인이 자신에게 상처주지 않기를 바란다. 또 어떤 것들은 특별한 상황에서 생겨난다. 생일선물을 바란다거나 일할 때 방해받고 싶지 않다는 것과 같은 요구다. 배우자나 직장동료처럼 특정 관계에는 그에 맞는 요구가 있다.<56쪽>

여자가 소리를 빽 질렀다. 화로 인해 그 여자는 본인에게 피해를 주는 실수를 여러 번 했다. 뒤를 바라보면서 앞으로 운전을 했다. 이는 분명해 보이는 실수다. 그녀는 자신의 잘못인데도 아이를 탓했다. 불행이 닥쳤을 때, 자신의 잘못을 파악하지 못하면 불행으로 이끈 행동을 고칠 수가 없다. 분명히 불행은 다시 찾아오게 마련이다. 나아가 그녀는 자신의 화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 아이를 불행하게 만들 뿐 아니라 자존감에 상처를 주어 앞으로 닥쳐올 인생의 시련을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한 잘못된 예를 보여줬다.<85쪽>

[정리=안지섭 기자]

『누구도 나를 화나게 하지 않았다』
레너드 셰프, 수전 에드미시턴 지음 | 윤춘송 옮김 | 프롬북스 펴냄 | 244쪽 | 1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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