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환경 운동가 대니얼 셰럴이 기후 위기를 목도하며 느낀 절망과 슬픔, 그 가운데서 건져 올린 희망을 미래의 아이에게 보내는 가상의 편지 형식으로 엮었다. 기후 위기와 관련해 우리가 다음 세대에 빚을 지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글은 많다. 하지만 다음 세대의 아이를 똑바로 바라보며 “희망을 유지하는 것이, 마냥 올라가는 수은주에도 불구하고 너를 실현 가능한 대상으로 남겨두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고백하고, 어려움 속에서도 여전히 답을 찾고 있다고 힘주어 말하는 이 애정 어린 문장들은 이성이 아닌 감정을 파고든다. 불확실한 미래를 덮어놓고 낙관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연대를 통해 나아갈 수 있다는 용기를 주는 책이다.
■ 뜨거운 미래에 보내는 편지
대니얼 셰럴 지음 | 허형은 옮김 | 창비 펴냄 | 356쪽 |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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