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데리다(1930~2004)는 ‘해체’와 ‘차연’ 등의 개념으로 알려진 사상가다. 하지만 데리다의 철학이 난해한 탓에 그의 책은 읽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책의 저자 강남순 교수는 데리다와의 ‘데이트’라는 메타포를 사용해 난해하게만 느껴졌던 데리다의 개념을 삶 속으로 끌어당긴다. ‘읽기, 해체, 환대, 연민, 애도, 동물, 종교, 함께 살아감’ 등 친숙한 주제를 데리다의 개념 위에서 정밀하게 펼쳐 보이며 데리다의 철학에 독자가 성큼 다가가도록 안내한다. 또한 데리다의 생애와 주요 사건들을 정리해 독자가 데리다를 한 인간으로 바라보게 함은 물론이거니와 데리다가 왜 해체의 철학자, 생명의 철학자로 꼽히는지 거시적 이해를 돕는다.
■ 데리다와의 데이트
강남순 지음 | 행성B 펴냄 | 440쪽 | 2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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