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저항시인 이육사의 친필 편지와 엽서를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등록 예고된 ‘이육사 친필 편지 및 엽서’는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가 일상적인 안부, 생활고에 대한 걱정, 건강을 기원하는 내용 등 1930년대 당시 근황을 담아 친척, 친구에게 보낸 편지와 엽서다. 이육사의 인간적인 면을 파악할 수 있는 친필 자료로 귀중한 가치를 지닌다.
한문으로 작성한 친필 편지는 중외일보 대구지국 근무 시절 그가 겪었던 생활고를 짐작할 수 있게 하며, 2점의 친필 엽서는 시인 신석초와의 우정과 고향을 자주 찾지 못하는 아쉬움, 친척간의 정을 그리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문화재청은 ‘이육사 친필 편지 및 엽서’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해 문화재로 최종 등록할 예정이다.
[독서신문 김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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