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한국인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한 손기정 마라토너의 자서전. 그는 일본 국적의 선수로 출전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는 그가 일제 강점기 시절의 한국인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는 불행한 시대를 산 ‘슬픈 마라토너’로만 기억될 존재가 아니다. 그는 한국 마라톤의 기적을 일으킨 지도자였으며, 세계 마라톤계에서 주목하고 추앙하는 한국인 최초의 세계적 스포츠인이었다. 무엇보다 자신과 같은 ‘슬픈 우승자’가 다시는 나오지 않기를 바라며 평생 평화의 가치를 소중히 간직하고 살아왔다. 책은 손기정 선수 탄생 110주년, 서거 20주기를 맞아 누구보다도 민족의 평화를 염원했던 손기정의 삶을 되짚고 있다.
■ 나의 조국 나의 마라톤
손기정 지음 | 휴머니스트 펴냄 | 440쪽 | 2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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