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묵의 3분 코치] 직장인 이직, 꿈과 희망을 쫓아라
[조환묵의 3분 코치] 직장인 이직, 꿈과 희망을 쫓아라
  • 조환묵 작가
  • 승인 2022.08.01 14: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래 희망이 뭐예요? 어느 분야에서 일하고 싶어요?”
“저는 꿈이 없어요. 그냥 대기업에 들어갔으면 좋겠어요.”

몇 년 전 지인의 요청으로 취준생의 취업 상담에 나선 적이 있습니다. 상위권 대학을 졸업한 그는 일년 내내 대기업과 공기업에 입사 지원을 했지만 부실한 자기소개서 때문에 서류 전형에서 번번히 떨어지는 상황이었습니다. 자기소개서의 분량이 불과 여섯 줄이었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어떻게 써야 될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꿈도 희망도 없었고 취업을 위한 준비나 활동을 하지 않은 결과였습니다. 결국 자신이 원하는 취업에 실패하여 중소기업에 임시 비정규직으로 들어갔습니다. 안타까운 사례입니다. 

“디자인 전공을 살려 입사 지원하는 게 유리할 것 같은데요.”
“저는 디자이너보다는 UI/UX기획자가 되고 싶어요.”

역시 지인의 부탁으로 자녀의 취업에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산업디자인을 공부한 그는 전공을 살려 진로를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는 권유에 끝내 고개를 저으며 기획전문가라는 자신의 꿈과 희망을 실현하기 위해 힘겨운 취업의 문을 계속 두드렸습니다. 자기소개서 내용을 수 차례 고치고 다듬어 완성도를 높였고 최종 면접까지 몇 차례 올라간 끝에 그토록 가고 싶어한 대기업의 신입 기획자로 입사했습니다. 취업 컨설팅을 해준 보람이 컸습니다. 

취준생의 취업 분투기가 직장인의 이직과 무슨 관련이 있을까 의아해할지 모르겠지만,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 생활의 첫발을 내딛는 신입사원 때 첫 단추를 어떻게 채우느냐에 따라 직장인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의 두 사례에서 보듯 인생의 꿈과 목표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차이를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는 맹목적으로 대기업 취업에만 매달리다가 중소기업에 비정규직으로 입사했기 때문에 낮은 연봉과 처우는 물론 근무만족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만일 회사를 옮긴다면 이직 사유는 현재보다 높은 연봉 조건에 정규직 입사가 되겠죠. 회사의 비전, 적성과 의미, 워라밸 등의 이직 조건을 내세울 여유는 없을 것입니다. 

반대로 후자의 경우는 자신의 꿈과 희망대로 대기업에 입사하여 기획업무를 맡았으니 직무만족도가 높을 뿐 아니라 당분간은 다른 회사로 이직할 이유가 없습니다. 좋은 성과를 내고 능력을 인정 받아 승진한 후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글로벌 회사로 옮기는 일은 나중에 한번쯤 고려해 볼만합니다. 이 때 이직 사유는 성장과 비전, 의미와 보람 등이 되겠죠. 

직장인의 이직 사유이자 이직 희망 회사의 선택 기준 첫째는 꿈과 희망입니다. 사람마다 꿈과 희망이 제각각 다릅니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원대한 포부일 수도 있고 소박한 목표일 수도 있습니다. 남들이 가는 길을 무조건 따라간다면 중간에 길을 잃고 헤맬 것입니다. 미래를 내다보고 자신만의 길을 걸어야 의미 있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흔히 말하길 ‘양질의 일자리’는 전체에서 10%가 채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나머지 90% 이상은 수많은 중소기업이 제공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직장인 이직 사유 중 1위를 항상 ‘연봉과 처우에 대한 불만’이 차지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인생의 목표와 장래 희망이 확고하다면 처음에는 부족함과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습니다. 작은 스타트업 회사에 입사하여 낮은 연봉과 열악한 근무 환경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발전과 함께 개인의 성공 기회를 노려봅니다. 대기업에서 연구개발자로 근무하다가 벤처기업의 꿈을 안고 용기 있게 창업에 뛰어들기도 합니다. 전공에 맞춰 업종과 직무를 선택했으나 자질과 적성에 맞지 않아 중도에 다른 업종으로 이직하여 새 출발할 수도 있습니다. 아예 처음부터 전공과 무관한 분야에 진출하여 새로운 길을 탐색하기도 합니다. 

요즘도 가끔 경력사원과 이직 사유에 대해 상담할 때 현 직장이 학창 시절에 꿈꿨던 인생의 목표와 어긋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 위해 이직을 준비한다는 고민을 듣곤 합니다. 대기업에 취직하여 남들이 다 부러워하는 명함을 내밀 때 나름 성공했다는 만족감에 취하기 마련입니다. 매달 나오는 월급의 달콤함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음을 느낍니다. 그러다 매너리즘에 빠지고 앞날이 불투명해지면 더 늦기 전에 젊은 날의 꿈에 도전하려고 과감한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꿈도 이루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면 그것만큼 좋은 일은 없겠죠. 

꿈이 있는 삶과 꿈이 없는 삶의 무게는 차이가 큽니다. 인생의 목표는 구체적일수록 좋습니다. 직업을 선택하거나 직장을 구할 때 선택 기준이 명확해집니다. 만일 아직까지도 꿈이 없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꿈을 키워보세요. 내 삶의 운명을 남에게 맡기지 말고 꿈과 희망을 가지고 스스로 개척하시기 바랍니다.

 

■ 작가 소개

조환묵

(주)투비파트너즈 대표이사 & 헤드헌터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IT 벤처기업 창업, 외식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경력을 거쳐 헤드헌팅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헤드헌터로 일하면서 터득한 직장인의 경력관리와
이직에 대한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저서로는 『당신만 몰랐던 식당 성공의 비밀』과 『직장인 3분 지식』이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서초구 논현로31길 14 (서울미디어빌딩)
  • 대표전화 : 02-581-4396
  • 팩스 : 02-522-67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동혁
  • 법인명 : (주)에이원뉴스
  • 제호 : 독서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379
  • 등록일 : 2007-05-28
  • 발행일 : 1970-11-08
  • 발행인 : 방재홍
  • 편집인 : 방두철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권동혁 070-4699-7165 kdh@readersnews.com
  • 독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독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readers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