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관장 서혜란)은 부산·인천·원산 항만의 근대 세관 기록인 ‘해관지’가 7월 14일 문화재청에 의해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고시되었다고 밝혔다.
해관은 수입 물품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는 조세 행정기관으로, 세관의 중국식 표현이다. 해관지는 1884년부터 1898년까지 인천, 부산, 원산의 해관에서 중앙의 총해관에 보고된 문서로, 이번에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된 해관지는 부산해관 4점, 인천해관 14점, 원산해관 4점 등 총 22점이다. 관세, 해관 행정, 항만 축조, 조계지 측량, 검역 체계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어 해관지는 탁월한 역사적 가치를 지닌 자료이자 유일본으로 여겨진다. ‘해관지’의 국가등록문화재 등록명은 해관으로부터 보고된 문서의 성격을 드러내기 위해 ‘해관 보고문서’로 정해졌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오랜 시간 지나 종이가 바스러지거나 산화가 진행된 해관 보고 문서의 보존 처리를 실시하는 한편, 영어 필서체로 쓴 문서에 대해서는 정자체 변경 및 텍스트 작업 등을 통해 활용도를 크게 증가시킬 계획이다.
한편, 국립중앙도서관은 ‘전보장정(電報章程)’ 등 국가등록문화재 4건을 포함한 국내 최대 장서를 보유한 국가대표도서관으로서 향후에도 가치가 있는 자료를 적극 발굴하여 국가등록문화재 등록 신청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독서신문 안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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