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 소장 『경국대전』 보물 됐다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경국대전』 보물 됐다
  • 김혜경 기자
  • 승인 2022.06.23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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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부의 딸로 나이가 서른에 가깝도록 가난하여 시집을 가지 못한 자에게는 예조에서 왕에게 아뢰어 곡식과 옷감 등을 지급한다.”
“집 잃은 어린아이는 한성부와 해당 읍에서 보호하여 양육하기를 원하는 자에게 맡겨 주고 관청에서 옷과 음식을 제공한다.”
“병든 사람이 긴급히 의원에게 치료해 줄 것을 요구하면 (의원은) 즉시 가서 치료해 주고, 치료해 주지 않으면 병자의 집에서 고발하여 처벌한다.”

-『경국대전』 예전, ‘혜휼’(자비를 베푸는 항목, 지금의 사회보장제도) 中

[사진=국립중앙도서관]
보물로 지정된 귀중본 『경국대전』 [사진=국립중앙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귀중본 『경국대전』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경국대전은 1434년 주조된 금속활자 초주갑인자로 1500년대 전반기 인쇄됐으며 전체 6권 중 이전, 호전, 예전 3권(2책)이다. 문화재청은 “1485년 최종 반포된 경국대전의 인쇄본 중 현재 가장 빠른 유일본으로서 희소성이 크며, 조선시대 법제사, 인쇄문화 연구에 핵심이 되는 매우 중요한 문헌으로 평가하여 보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경국대전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조선을 경영하는 데 필요한 모든 법뿐만 아니라 백성이 지켜야 할 규정까지 담겨 있는 조선 최고의 성문 법전이다. 또한, 1455년부터 1485년까지 30년간 최고의 학자들에게 교정과 보완을 맡겨 완성한 조선 최대의 편찬 사업이자 역점 사업이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경국대전의 보물 지정을 기념, 다음달 20일부터 9월 25일까지 고문헌 특별전 ‘아! 조선 법전의 놀라운 세계’를 1층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경국대전의 원본을 전시하는 것은 물론, 원본과 똑같은 영인본을 만들어 관람객들이 직접 만지고 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은 『동의보감』 등 국가지정문화재 12종 45책을 포함한 고문헌 약 30만책을 소장한 국내 최대의 고문헌 소장기관으로서 향후에도 가치가 있는 고문헌을 적극 발굴하여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신청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독서신문 김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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