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어린이 문학 연구자이자 번역가, 동화 작가로 살아간다. 비교적 안정적인 직장이었던 대학 연구소를 다녔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기로 마음 먹고 ‘가난한 삶’을 선택했다. 그의 집에는 있는 것보다 없는 게 더 많다. 텔레비전도 없고, 식탁도 없고, 소파도 없고, 세탁기도 없다. 대신 그 빈자리는 일에 대한 애정과 이웃들의 마음으로 채웠다. 또한 가난은 슬픔보다는 ‘현재를 잘 살아가려는 마음’이자 ‘내일을 위한 다짐’에 가깝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크게 부각되는 시대, 삶을 자신의 방식대로 꾸려나가나는 저자의 이야기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용기를 준다.
■ 죠리퐁은 있는데 우유가 없다
강이랑 지음 | 좋은생각 펴냄 | 168쪽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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