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학자 김희교가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아 한국 사회에 널리 퍼진 반중정서를 분석하는 책을 출간했다. ‘짱깨주의’란 중국에 대한 반감을 넘어 ‘혐중’ 정서가 급속하게 자리 잡고 있는 오늘날 한국의 중국 인식을 가리키는 개념이다. 저자는 ‘짱깨주의’에 담긴 편견과 오해를 바로잡고, 우리에게 비판적 중국 담론이 왜 필요한지 설명한다. 저자는 미중 충돌로 전후체제가 흔들리고 있는 지금이 한반도에 위기이자 기회라고 본다. 미국이 단일 패권의 헤게모니를 상실해 가고 있고, 중국이 새로운 패권을 차지하기에는 이른 지금, 중국을 무작정 혐오할 것이 아니라 동아시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담은 책이다.
■ 짱깨주의의 탄생
김희교 지음 | 보리 펴냄 | 676쪽 | 3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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