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고 열풍’에 취한 3040세대… ‘풀하우스’와 ‘슬램덩크’ 재조명
‘복고 열풍’에 취한 3040세대… ‘풀하우스’와 ‘슬램덩크’ 재조명
  • 안지섭 기자
  • 승인 2022.04.29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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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그리고 ‘포켓몬 빵’이 불러일으킨 ‘복고 열풍’이 서점가에도 이어지고 있다. 3040세대가 어린 시절 읽었던 만화책과 소설책이 이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서점 예스24는 “도서업계도 세기말 어린 시절을 보낸 이들이 다시 그 시절의 책을 읽고 소장하며 그때를 회상하는 흐름이 포착된다”고 전했다.

‘복고 열풍’에서 가장 판매량이 증가한 도서는 지난해 5월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출판사가 출간 25주년을 맞이해 내놓은 만화책 『풀하우스』다. 2004년 방영된 동명 드라마의 원작 『풀하우스』에는 영국의 미남 배우 라이더 베이와 시나리오 작가 지망생 엘리 지의 사랑 이야기가 담겼는데, 이 책은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에 등장해 화제가 됐다. 예스24는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방영이 시작된 지난 2월에 전월대비 판매 성장률이 1,044%까지 증가했으며, 이어 3월에도 전월대비 24.3% 판매 증가 흐름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구매 연령층은 40대가 69.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남녀 성비는 약 2:8로 여성 독자 비중이 높았다. 당시 학창시절을 보낸 여성 독자들이 그 시절을 회상하며 다수 구매한 흐름으로 분석되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세일러문’ ‘슬램덩크’ ‘도라에몽’ 등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 방영된 애니메이션 작품의 애장판 만화책들도 지난 2월부터 판매량이 지속 상승 중이다. 어린시절 흑백 만화책 단행본으로 나왔던 만화책들이 컬러 일러스트와 표지가 단단해진 양장본으로 재출간되면서 독자들의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예스24 분석에 따르면 『미소녀 전사 세일러문』 완전판, 『슬램덩크』 신장재편판, 『도라에몽』 완전판 만화책의 판매 증가율을 집계한 결과, 이 도서들은 전월대비 2월 15.4%, 3월 14.7%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주요 독자층 역시 당시 어린시절을 보낸 3040세대다. 이 책들에 대한 3040세대의 구매비율은 『미소녀 전사 세일러문』 86.2%, 『슬램덩크』 83.6%, 『도라에몽』 76.3%로 나타났다. 『은하철도999』 『란마1/2』 『기동경찰』 등 애장판으로 재출간된 만화들도 독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새로운 형태로 출간된 과거 인기 소설들도 재조명받는 분위기다.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미나리마 에디션)』은 영화 <해리포터>,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의 비주얼 그래픽을 담당했던 스튜디오 ‘미나리마’가 삽화와 종이공예를 담은 책인데, 구매자의 약 80%가 3040세대일 만큼 이들 세대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초현실주의의 거장 살바도르 달리의 그림이 더해져 소설을 더욱 환상적으로 묘사해낸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와 세련된 표지와 다양한 삽화를 더한 『셜록홈즈』 리커버 한정 에디션 또한 구매자의 절반 이상이 3040세대이다. 예스24는 “최근 출판계에서는 세기말 레전드 작품으로 기억되는 소설들이 추억과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새 옷을 입고 새롭게 출간되는 추세”라고 평했다.

[독서신문 안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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