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국립중앙도서관이 한국음악저작권협회(KOMCA),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FKMP) 소속 창작자 40,312명을 대상으로 국제표준이름식별자(ISNI)를 발급하고 음악 콘텐츠 약 937,000건의 데이터를 연계‧공유했다고 20일 밝혔다.
국제표준이름식별자(International Standard Name Identifier, 이하 ISNI)는 창작‧제작‧연구‧실연 분야와 관련된 개인 및 단체의 공적 신원(Public Identites)에 부여하는 16자리 국제표준 식별번호다. 예를 들어 가수 조용필은 ‘0000 0003 9287 0486’, 아이유는 ‘0000 0004 0681 4670’, 국악인 황병기는 ‘0000 0004 6009 5849’라는 ISNI를 가지고 있다.
ISNI를 이용하면 국내외 기관이 관리하는 해당 창작자의 창작물을 한꺼번에 검색하고 이용할 수 있다. ISNI는 수많은 동명이인을 식별함으로써 정확한 검색을 돕고, 국가 차원의 창작자 데이터 연계 서비스를 개인정보 노출 없이 가능하게 한다. 또한 창작자와 창작물의 저작권 보호 및 세계적 접근성 확대에 기여한다.
이 같은 이유로 유튜브, 스포티파이, 애플 등 글로벌 기업뿐 아니라 미국, 영국, 프랑스 등 해외 주요 국립도서관도 ISNI 국제기구에 참여하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2016년 ISNI 국제기구와 협약을 체결한 후, 한국 ISNI 등록기관으로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한국저작권위원회, 영화진흥위원회 등 14개 기관과 ISNI-KOREA 컨소시엄을 구성, 국내 창작자에 대한 ISNI를 발급‧운영하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글로벌 디지털 환경에서 창작자 식별과 권리보호의 가치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립중앙도서관은 ISNI를 활용한 국가 차원의 데이터 연계와 융합을 선도함으로써, K-팝을 비롯한 우수한 K-콘텐츠를 국내외적으로 알리고 이용 활성화에도 더욱 힘쓸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독서신문 김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