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서점 예스24가 14일 4월 셋째 주 베스트셀러를 발표했다.
1위와 2위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파친코』 시리즈였다. 지난 13일 오전부터 한국어 판권 계약 문제로 온라인 판매가 중단됐지만, 드라마의 세계적 흥행으로 원작에 대한 높은 관심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3위와 4위는 각각 문재인 정부 5년의 국정기록을 담은 『위대한 국민의 나라』와 지속 가능한 선진국을 위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제언 『가불 선진국』이 차지했다. 『불편한 편의점』 10만부 판매 기념 벚꽃 에디션이 5위에 자리했다.
푸른 봄의 내음을 담은 문학 작품들이 강세를 보인 한 주였다. 온전한 일상을 꿈꾸는 일곱 편의 싱그러운 이야기 『2022 제13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이 6위에, 따뜻한 위로와 용기로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는 소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가 18위에 올랐다. 류시화 시인이 10년만에 출간한 신작 시집 『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은 출간과 동시에 19위로 진입했다.
한편 부커상 최종 후보 선정으로 화제가 된 정보라 작가의 SF·호러 단편집 『저주토끼』가 매서운 기세로 역주행 중이다. 지난 1일 출간된 리커버 개정판이 단숨에 이번 주 12위에 올랐다. 예스24에 따르면, 『저주토끼』의 판매량은 부커상 최종 후보가 발표된 지난 7일을 기준으로 전주 대비 1134.5% 상승했다.
2017년 출간된 『저주토끼』는 저주와 복수에 관한 초현실적이고 기묘한 이야기 10편을 엮은 소설집이다. 올해 부커상 최종 후보 지명에 이어 최근 미국 대형 출판 그룹인 아셰트 북 그룹을 비롯, 15개국에 판권을 판매하며 국제적 관심을 받고 있다.
전자책 분야 1위는 100만 독자가 선택한 히가시노 게이고 최고의 설원 미스터리 『백은의 잭』이 차지했으며, 배우 손수현과 뮤지션 신승은이 번갈아 쓴 비거니즘 에세이 『밥을 먹다가 생각이 났어』가 2위를 기록했다.
[독서신문 김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