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오는 19일부터 5월 2일까지 콜롬비아에서 개최되는 ‘2022 보고타 국제도서전(FILBo)’에 주빈국으로 참가한다.

보고타 국제도서전은 매해 평균 60만 명이 방문하는 남미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도서전으로, 2019년 이후 3년 만에 대면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한국의 국제도서전 참가는 지난해 8월 콜롬비아 이반 두케 대통령의 방한 당시 정상회의에서 의제로 논의한 사항이었다. 양국은 수교 60주년을 맞아 상대국이 개최하는 도서전의 주빈국으로 참가해 양국 간의 출판 교류와 협력의 계기를 마련하기로 했다. 콜롬비아도 올해 6월 한국에서 열리는 ‘서울국제도서전’에 주빈국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한국은 역대 최대 규모인 3,000㎡(907.5평)의 주빈국관에서 ‘인간과 인간’, ‘국가와 국가’, ‘인간과 자연’ 사이의 ‘공존’을 주제로 다채로운 전시와 문학 행사, 공연, 영화 프로그램 등을 기획한다.

▲공존에 관한 문제를 다루는 도서 100여권을 만날 수 있는 ‘주제 전시’ ▲국내 작가 9명이 참여해 만든 선집(앤솔로지)과 은희경, 정유정 등 참여작가 5명의 주요 작품을 소개하는 ‘한국 작가 전시’ ▲한국 책 디자인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세계 진출의 계기를 모색하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수상작 전시’ ▲이수지, 백희나 작가 등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우수한 한국 그림책과 작가를 소개하는 '그림책 전시' 등의 행사가 한국 주빈국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황희 장관은 “올해 ‘보고타국제도서전’ 주빈국 행사를 통해 역량 있는 한국 작가와 작품들이 남미 시장에 진출하고, 새로운 출판 교류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독서신문 안지섭 기자]